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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마이너스 통합' 안 된다" 이준석 "이제 저주까지"
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 힘겨루기 계속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2일 합당 힘겨루기 속 저격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합당을 위한 협상 시한을 이번 주로 못 박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마이너스 통합'이 아닌 '플러스 통합'이 돼야 한다고 응수했다. 이 대표는 이에 "플러스 통합의 실체를 명확히 밝혀달라"고 받아쳤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합당 문제는 이번 주가 분수령이면서 마지노선"이라며 "양당 통합은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이 준 지상과제로, 이를 거스르면 우리는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달 말 경선이 시작되기 전 합당을 마무리하려면 실무 준비에 걸리는 기간을 빼고 이번 주에 협상을 마쳐야 한다는 이야기다.

이 대표는 이날 당 밖 주자였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의 입당을 기념하며 회의실 백드롭에 있는 배터리 그림의 빈칸을 모두 채웠다.

당 경선 버스에 모든 주자가 타면서 배터리 또한 '완충'됐다는 뜻이었다.

이 대표는 다만 "혹시 오해하는 분이 있을까봐 말하면 국민의당 합당 절차가 끝나면 배터리를 길게 합치는 모양으로 할 것"이라고 했다.

합당 때 안 대표 개인의 입당이 아닌 당 대 당 결합이 있는 만큼 백드롭의 배터리 옆에 별도의 배터리를 그리겠다는 의미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드루킹 몸통배후 수사 및 대통령 진실고백 촉구 당지도부 릴레이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

안 대표는 국민의힘의 이같은 압박에 '야권 위기론'을 꺼내들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청와대 앞 '드루킹 사건' 관련 1인 시위를 하며 기자들과 만나 "지금 여권 대선주자들의 지지율 합이 야권보다 높다"며 "야권은 위기 상황이며, 이대로 가면 정권 교체가 불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필요한 게 제1야당과 제2야당의 지지자 저변을 넓힐 수 있는 플러스 통합"이라고 설명했다.

중도 성향의 국민의당이 국민의힘에 흡수돼 소멸하는 방식의 합당을 하면 외연 확장 효과를 누릴 수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에 페이스북에서 "이제 양당간 통합을 마이너스 통합이라고 저주까지 하느냐"며 "이것은 본인이 제안한 통합"이라고 응수했다.

이어 "당명을 바꾸면 플러스 통합이고 안 바꾸면 마이너스 통합인가"라며 "플러스 통합의 실체가 명확하면 제가 통합 과정에서 경청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이런 뜬구름 같은 이야기 말고 저는 제발 진지하게 만나 실질적 합당 관련 대화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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