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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키 격파’ 김연경 리얼 소감…“아따 죽겄다잉, 피가 말린다”
2020 도쿄올림픽 배구 여자부 8강전에서 터키를 제압한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의 김연경. [대한배구협회 인스타그램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이 지난 4일 2020 도쿄올림픽 배구 여자부 8강전에서 터키를 제압한 뒤 내놓은 ‘리얼’ 소감에 배구팬들이 열광하고 있다.

이날 28득점으로 팀을 승리로 이끈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주장 김연경은 경기가 끝난 뒤 경기장 한 켠에 주저앉아 물을 마시며 자신을 촬영하는 스태프를 향해 “아따 죽겄다잉. 한 경기 한 경기가 피가 말린다. 와…”라고 말했다.

6초 분량의 영상에서 김연경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힘든 기색이 역력하면서도, 웃음을 지어 보이는 진정한 프로의 모습을 보여줬다. 대한민국배구협회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영상을 공개하며 ‘갓연경’ ‘사투리장인’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그녀는 그저 빛”이라고 적었다.

영상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우리도 언니때문에 죽겠다잉” “자꾸 이러면 내 심장이 남아나질 않는다” “갓연경 진짜 최고”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응원했다.

이날 김연경의 활약에 국제배구연맹(FIVB)도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FIVB는 공식 인스타그램에 김연경의 사진과 함께 “우리는 말하고 또 말해왔다. 한국의 김연경은 10억명 중 1명 나올까 말까 한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여자배구 대표팀은 8강전에서 유럽의 강호 터키를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제압, 2012년 런던 대회 이후 9년 만에 올림픽 무대 4강에 진출했다.

김연경은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기자들과 만나 “솔직히 처음 8강 상대가 터키로 결정된 뒤엔 나도 준결승 진출이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며 “어젯밤엔 잠이 전혀 오지 않았다. (새벽 4시쯤 잠이 들었고) 눈을 뜨니 새벽 5시더라. 한 시간 정도 잤다”고 부담감을 털어놨다.

오는 6일 일본 도쿄의 아리아케 경기장에서 브라질과 준결승을 치르는 대표팀은 이 경기에서 이기면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동메달 이후 무려 45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확보한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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