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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연경 이름으로”…터키 산불에 묘목 기부행렬 훈훈
4일 일본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8강전에서 터키를 꺾고 4강 진출에 성공한 한국의 김연경과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2020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8강전에서 한국 대표팀이 터키를 꺾고 4강 진출에 성공한 가운데, SNS를 통해 터키 산불 피해를 돕기 위한 한국 네티즌의 선행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은 지난 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8강전에서 터키에 3-2 승리를 거뒀다.

이날 한국은 당초 열세라는 예상을 깨고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에 한국은 2012 런던올림픽 이후 9년 만에 4강에 올랐다.

승리의 기쁨을 누린 한국 선수들과는 달리 터키 선수들은 5세트 막바지부터 눈물을 훌렸다. 경기 후에는 코트에 주저 앉아 일어서지 못했다.

4일 일본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8강 한국과 터키의 경기에서 한국에게 진 터키대표팀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

이는 경기에서의 패배 뿐 아니라 터키의 대규모 산불도 영향을 미쳤다. 자국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지 못했다는 자책감에서 비롯된 눈물이었다.

실제로 터키 대표팀은 한국과의 8강 경기가 열리기 전 SNS에 산불에 대해 언급하며, 국민들을 웃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터키 대표팀 주장이자 김연경의 페네르바체 시절 절친인 에다 에르뎀은 경기 전 인스타그램에 "산불 진화를 위해 싸우고 있는 터키인들이 웃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이 전해지자 한국 누리꾼들의 따뜻한 위로가 이어졌다. 이들은 '터키를 응원한다'는 뜻의 해시태그(#Prayforturkey)와 함께 산불 피해 후원 사이트 링크를 공유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김연경' '팀코리아' 이름으로 터키에 묘목을 기부하자고 제안했다. 해당 트윗은 2만회 이상 리트윗됐고, 수많은 이들이 기부에 동참했다.

이들은 "형제의 나라 터키를 응원한다. 하루빨리 안정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현재 트위터에서 '기부가 완료됐다'는 묘목 기부 인증서가 이어지자 터키 누리꾼들은 "고맙다"고 화답하는 등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터키는 지난달 28일 남부 안탈리아주부터 시작된 대규모 산불이 8일째 이어지고 있다. 산불로 최소 8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28개 지역에서 3219가구, 1만6603명이 대피한 것으로 집계됐다.

min365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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