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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주식 ‘최대 큰손’ 정부→개인…1년새 비중 22.5%→35.4% [인더머니]
테슬라·애플·TSMC·팔란티어
4대 종목 매수액 3조7500억
올 1월 정점…이후 점차 둔화
황상필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6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2021년 6월 국제수지(잠정)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한은 제공]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상반기 해외주식투자가 역대 최대 증가했다. 그동안 정부가 해외주식의 최대매수 주체였는데, 올해는 처음으로 개인이 정부를 넘어 제1의 ‘큰손’이 됐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해외주식투자는 48억9000만달러 늘면서 2019년 9월 이후 2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상반기 기준으로 해외주식투자는 394억7000만달러 증가,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플러스다.

황상필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해외주식투자 증가는 개인과 비금융법인의 투자규모가 크게 확대된 데 기인한다”며 “경기가 회복되고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도 영향을 미쳤지만 국민들의 포트폴리오 투자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높아진 데에도 기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국인의 해외주식투자 흐름을 보면 지난해 코로나19 이후 증가하다 10월에 고점에 대한 부담으로 순매수세가 주춤한 뒤 올 1월 들어선 거의 100억달러 정도의 최고점을 기록했고, 이후 점차 매수세가 둔화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주체별 투자 현황을 보면 개인(비금융법인 포함)이 140억달러로 전체의 35.4%를 차지, 가장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개인 투자 비중은 작년 상반기엔 22.5%였고 2019년 상반기엔 4.2%에 그친 바 있다.

해외주식 큰손이었던 정부 투자 비중은 28.6%를 기록, 개인의 투자 확대로 2019년(56.9%)과 2020년(44.6%)에 비해 비중이 쪼그라든 상태다. 기타금융기관도 개인 못지 않게 투자를 늘리면서 작년과 같은 수준인 32.2%를 기록했고 예금취급기관은 작년보다 소폭 오른 3.8%를 나타냈다.

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올 상반기 우리 국민의 최대 순매수 해외주식은 미국 증시의 테슬라다. 올 1~6월 중에만 17억1500만달러(1조8900억원)를 순매수했다. 2위는 애플로 8억4400만달러(9300억원) 순매수했고 3위와 4위는 각각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 TSMC의 주식예탁증서(ADR)와 미 테크기업인 팔란티어가 차지했다. TSMC와 팔라티어의 순매수 규모는 각각 4억4600만달러(4900억원), 3억9800만달러(4400억원)을 기록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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