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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가 하락에 실적까지 부진한 KT&G, 전자담배 성장·면세점 재개가 관건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KT&G가 부진한 주가 흐름 속에서 2분기 실적마저 시장 전망치를 하회한 가운데 전자담배 성장과 면세점 재개가 향후 실적을 좌우할 것이란 전망이 7일 나왔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T&G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조3500억원, 영업이익은 16% 감소한 330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15% 밑도는 수치다.

KT&G 별도 매출액은 5% 오른 9509억원, 영업이익은 12% 떨어진 3264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궐련 담배 총 수요는 161억3000만개비로 3% 줄었지만 KT&G 판매량은 2% 감소에 그쳤다. 시장점유율은 0.7%포인트 상승한 64.1%을 기록했다. 신제품 출시와 초슬림 제품 판매의 호조가 시장점유율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국내 전자담배 침투율도 올랐다. 상반기의 전자담배 누적 침투율은 14.5%로 집계됐다. 지난 2017년 전자담배 출시 이후 12%대에서 머물던 침투율이 14%대까지 상승한 것이다. KT&G의 점유율은 39%로 집계됐다.

해외 담배 매출액은 1% 줄어든 2219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법인 판매량은 8% 증가했지만 수출 판매량은 23% 감소했다. 이는 전년 동기 중동향 수출 재개의 역기저효과와 코로나19로 인한 궐련 수요가 줄어든 여파라는 분석이다.

한국인삼공사(KGC)의 매출액은 7% 감소한 2593억원, 영업이익은 68% 급감한 65억원을 기록했다. 수익성이 높은 면세점 채널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고 가맹점의 전년 동기 재난지원금 수혜 역기저효과로 내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 줄었다. KGC는 고마진 채널의 부진으로 올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1%, 영업이익은 2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향후 실적 변수는 전자담배 성장세와 코로나 회복에 따른 면세점 재개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정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자담배 수출 국가 확대와 국내 판매량 증가가 긍정적인 가운데 향후 추가 국가 진출을 통한 수출 확대와 국내 전자담배 점유율 상승이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백신 접종률 상승으로 면세점 채널이 재개되면 별도 및 KGC의 빠른 회복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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