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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진석 “내리누르지 말고 떠받쳐야” vs 이준석 “권력욕 부추기는 하이에나”
당 경준위 활동 두고 연일 충돌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오후 경북 구미시(갑) 당원협의회를 방문해 당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경선 일정 등을 사이에 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측 갈등이 갈수록 격화하고 있다.

대표적 ‘친윤(친윤석열)계’ 인사인 정진석 의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을 내리누르는 게 아니라 떠받쳐 올림으로써 힘을 기를 수 있다는 것, 이것이 진정한 현실 민주주의”라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말을 올렸다.

당 경선준비위원회가 개최하는 행사에 윤 전 총장이 잇따라 불참한데 대해 불쾌한 기색을 드러낸 이준석 대표를 겨냥한 메시지라는 해석이 나왔다.

정 의원은 앞서 윤 전 총장을 ‘돌고래’, 다른 후보들을 ‘멸치’에 비유하며 “당 지도부가 필요 이상으로 대선 후보들을 관리하려다가 불필요한 갈등을 유발시켜서는 안된다”고 주장하는 등 ‘아쿠아리움 정당 논란’에 불을 지피기도 했다.

범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하며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을 격려 방문을 마친 뒤 인사를 나누고 있다.[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돌고래를 누르는게 아니라 고등어와 멸치에게도 공정하게 정책과 정견을 국민과 당원에게 알릴 기회를 드리는 것”이라며 “돌고래팀은 그게 불편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저는 우리 후보들 곁에 권력욕을 부추기는 하이에나가 아니라 밝고 긍정적인 멧돼지와 미어캣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하쿠나 마타타 노래라도 같이 부르면서 좋은 사람들의 조력을 받으면 사자왕이 된다. 초원의 평화는 덤”이라고 맞받았다.

정 의원은 다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바마의 좋은 글을 올렸을 뿐인데…참 딱하다”고 받아쳤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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