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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B(배터리·바이오)뜨고 IG(인터넷·게임) 지고…엇갈린 BBIG
2차저지·바이오 K-뉴딜지수 한 달간 4.4%, 4.8%↑
인터넷·게임 K-뉴딜지수 같은 기간 3.2%, 4.6%↓
[자료=한국거래소]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상반기 증시를 주도했던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의 섹터 내 차별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하반기 주식시장은 배터리·바이오가 주도하고 인터넷·게임 업종은 당분간 관망하라는 조언이 나왔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개월간 KRX 2차전지 K-뉴딜지수와 KRX 바이오 K-뉴딜지수는 각각 270.34(4.44%), 154.62(4.87%) 상승을 기록한 반면, KRX 인터넷 K-뉴딜지수와 KRX 게임 K-뉴딜지수는 각각 105.25(3.29%), 71.21(4.63%) 하락을 기록했다.

상반기 급등 이후 내리막을 걷던 2차전지 섹터는 외국인 매수세와 전기차 시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등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가 지난달 순매수한 TOP5 종목 중에서 포스코를 제외하고 나머지 네 종목(LG화학·삼성SDI·SK아이이테크놀로지·LG전자) 모두 2차전지 관련주다. 특히 이날 삼성SDI는 82만원을 돌파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주춤했던 LG화학 역시 재차 90만원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

세계 전기차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전 세계 전기차 판매는 오는 2025년 최대 1800만대(자동차 시장 약 20%)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유럽·중국 등 각지에서 친환경 정책을 쏟아내고 전기차 업체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는 것도 호재로 꼽힌다.

바이오주의 경우 주가 조정 끝물,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이 상승을 이끌고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최근 바이오주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015년 수준으로 떨어졌다. 실적 대비 주가수준(밸류에이션)이 상승궤도로 돌아섰다는 평가다. 또,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둔화되고 있으며 금리 상승 역시 제한되고 있어 대안으로 바이오주의 성장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용구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바이오주의 이익 수정 비율이 시장을 넘어서고 있는데 이는 바이오 강세장의 신호탄”이라며 “여름 조정 이후 강세장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 바이오주 성장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셀트리온 3형제(셀트리온·셀트리온제약·셀트리온헬스케어)가 바닥을 찍고 반등 중이며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우 2주 만에 약 80% 가까이 상승했다.

[자료=한국거래소]

반대로 인터넷 플랫폼, 게임주의 경우 조정세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인터넷 플랫폼 대표주인 네이버·카카오의 경우 2분기 상승세가 두드러져 당분간 조정 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게임의 경우 성장 모멘텀, 중국에서 불거진 규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어 당분관 불리한 환경에 처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게임주의 경우 실적 부진에 이어 신작 출시가 줄줄이 지연되며 신작 효과를 누리지 못한 데다 기존 게임의 성장 한계, 인건비 및 마케팅비 증가로 리스크가 커졌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중국 규제 우려도 커져 당분간 매수를 추천하지 않는다는 의견에 일주일간 게임 기업 매도리포트만 약 20건 가까이 나왔다.

김세환 KB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인 게임주들의 자기자본이익률이 상승하고 있지만, 코로나19 효과 반영으로 대부분 주당순이익 증가율이 시장 평균을 밑돌고 있다”며 “당분간 게임주 매수는 추천하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김현준 더퍼블릭자산운용 대표는 “인터넷·게임주는 성장성은 높지만 이미 주가가 피크아웃(고점) 우려가 커진 상황”이라며 “내년에 떠오를 새로운 종목을 찾아야 할 때”라고 했다.

brunc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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