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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한구 통상본부장 취임 4일 만에 USTR 대표, 화상면담 요청 ‘이례적’
美 요청에 첫 면담 성사...파격대우
다자주의 회복 등 현안 대응 논의
여한구(오른쪽 첫번째)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글로벌 통상의 급격한 패러다임 전환기 속에서 한미간 공동 대응방안’ 협의를 위해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화상면담을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산업통상자원부는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13일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취임 후 첫 화상 면담을 갖고 통상 현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여 본부장의 취임을 계기로 미국 측 요청에 따라 추진된 이번 면담에서 양측은 글로벌 통상의 급격한 패러다임 전환기 속 한미 간 공동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 특히 공급망, 기술, 기후변화, 디지털 규범 등 새로운 통상질서 형성과 세계무역기구(WTO) 개혁 등 다자주의 회복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나가기로 했다.

우리나라 LG-SK 배터리 분쟁을 해결한 주인공인 타이 대표는 양국이 공급망과 기술에 있어서 긴밀한 파트너십이 필요하다고 인식, 양국간의 협력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우리나라 통상수장이 취임한 지 4일만에 미국 통상장관하고 마주 앉는 것으로 이례적인 행보다. 특히 이날 화상면담은 미측에서 요청한 것으로 파격적인 대우다. 여 본부장과 타이 대표는 하버드대 동문으로 오랫동안 친분을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여 본부장은 2014년 당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담당과장으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 참석해 타이 대표(당시 미 민주당 전문위원)와 TPP 관련 심도있는 논의를 하면서 관계를 이어갔다.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취임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를 위한 행보를 공식화했을 당시 여 본부장은 미국 워싱턴 상무관으로 타이 대표를 만나 긴밀하게 협의하면서 한미FTA 폐기를 막았던 일화가 유명하다.

양측은 더욱 심도 있는 논의를 위해 조속한 시일 내에 대면으로 만날 계획이다. 배문숙 기자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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