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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총리 “광복절 불법집회, 엄정 책임 물을 것”
“연휴, 집에서...백신차질 송구”
수일째 같은 말 되풀이만...

국내 일일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사흘째 2000명 안팎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특별한 방역대책 발표대신 ‘송구’, ‘당부’, ‘엄정’만 되풀이해 빈축을 사고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한 대국민담화에서 “내일(14일)부터 시작되는 3일간의 연휴 동안 모임과 이동을 최소화해달라”면서 “대체공휴일을 포함한 이번 광복절 연휴가 코로나19 확산이 아닌 위기 극복의 전환점이 되도록 집에서 가족과 함께 머물러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관련기사 5면

김 총리는 델타 변이 확산과 관련해 “국내에서도 확진자 4명 중 3명꼴로 델타 변이가 검출돼 이미 우세종이 됐다”며 “2학기 전면등교도 방역 상황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기업에서는 방역단계별로 권고한 재택근무 비율을 최대한 준수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총리는 “최근 일부 제약사의 백신 공급 차질로 인해 신속한 접종을 원하시는 대다수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매우 송구스럽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도 “정부는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추석 전 국민 70% 1차 접종을 위해 흔들림 없이 달려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 총리는 “방역수칙 위반 행위에 대한 점검 및 단속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적발시에는 끝까지 책임을 묻도록 법적 대응체계를 한층 강화할 것”이라며 “이번 광복절에 일부 단체가 대규모 불법집회를 강행한다면 정부는 법에 따라 엄정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3일 0시 기준 1990명을 기록하는 등 사흘째 2000명에 육박했다. 역대 최다치인 2223명을 기록한 11일보다는 233명 적지만, 전날(1987명)보다는 3명 늘어 역대 두 번째 규모다.

국내 감염은 1913명으로 전날 1947명보다 줄었지만, 최근 1주 일평균은 1766.3명으로 최다 수준을 경신했다. 특히 비수도권 지역 발생이 788명으로, 비중이 41.2%나 된다. 이 역시 대구·경북 중심의 1차 유행 이후 역대 최다 기록이다.

김태열·배문숙 기자

kty@heraldcorp.com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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