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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연일 연저점 행진…SK하이닉스는 시총 2위 지켜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7.09포인트 내린 3171.29 에 거래를 마쳤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국내 반도체주가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삼성전자 주가가 나흘 연속 하락해 연중 최저치를 또 갈아치웠다. SK하이닉스는 7거래일 만에 상승하면서 시가총액 2위 자리를 사수했다.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3.38% 내린 7만4400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사흘 연속 연중 최저가로, 지난해 12월 23일(7만390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장중에는 3.77% 하락한 7만4100원까지 떨어지며 장중 연저점도 다시 썼다.

반면 SK하이닉스는 전날보다 1.00% 오른 10만1500원에 마감하며 7거래일 만에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장 초반 1.59% 하락한 9만8900원까지 떨어지며 네이버에 시총 2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강세로 전환했다.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2조3565억원, SK하이닉스를 2252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삼성전자를 2조3964억원, SK하이닉스를 2096억원 순매수했다.

최근 메모리반도체업황 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연일 하락세를 보였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9만8000원에서 8만9000원,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15만6000원에서 8만원으로 낮추기도 했다.

다만 그간 주가 낙폭이 컸던 SK하이닉스는 이날 반등에 성공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5일부터 엿새간 16.94% 급락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현재 주가는 내년 예상되는 주당순자산가치(BPS) 대비 1.0배 수준까지 하락했다"면서 "현 주가는 반도체업황 및 매크로 관련 부정적 요인들을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송 연구원은 비대면 수요 둔화, 세트(완성제품) 출하 부진, 이에 따른 고객사의 반도체 재고의 증가 등이 반도체업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면서,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16만원에서 12만5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키움증권도 PC D램 가격 전망치 변화를 반영해 실적이 소폭 하향할 것으로 예상하며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10만5000원에서 9만7000원, SK하이닉스의 목표가를 17만원에서 15만원으로 낮췄다.

일각에서는 현재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주가 하락은 올해 3분기 이후 반도체 사이클에 대한 불확실성과 2018년 4분기 다운사이클(하강기)의 학습효과에 따른 트라우마로 판단된다"며 "하지만 현물 가격 하락, 재고 증가, 메모리 가격 하락 전환 등의 우려는 과거 사이클과 비교할 때 다른 측면이 많아 다소 과도한 우려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PC를 제외하고 서버·모바일 등의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 메모리반도체업체들의 공급 과잉 가능성이 크지 않은 점 등을 이유로 제시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내년 2분기를 지나면서 D램의 업황이 회복세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 중"이라며 "이러한 전망이 주가에 반영되기 위해서는 D램의 현물 가격 급락세가 일단락되고 서버와 스마트폰의 수요 회복이 목격돼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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