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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상 독립운동했다'던 최재형 후보, 친일파 가문 논란 '일파만파'
문재인 정부에서 감사원장을 맡았다가 돌연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에 도전장을 던진 최재형 후보. [연합]

[헤럴드경제] 문재인 정부에서 감사원장을 맡았다가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로 나선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독립운동가 후손으로 알려졌지만, 실은 친일파 집안이라는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박수현 민족문제연구소 사무처장은 JTBC와의 인터뷰에서 "최재형 조부와 증조부의 행적은 독립운동가의 삶으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완용처럼 1급 친일은 아니라 하더라도, 지속적으로 부역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최재형 캠프는 자신 가문의 친일 논란에 대해 입장문을 내고 "독립유공자는 아니지만, 조부가 독립운동을 한 것은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연구소는 이를 다시 반박한 것이다.

최 후보의 증조부인 고 최승현은 1918년부터 1936년까지 강원도 평강 지역의 면장으로 재직했다.

이에 대해 민족문제연구소는 "10년 넘게 면장으로 일한 건 그만큼 일제의 신임이 두터웠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후보의 증조부가 조선총독부 표창을 받은 사실도 처음 확인됐다.

1933년 7월 7일자 조선총독부 관보에 따르면 총독부 상훈국은 평강군 유진면 면장인 최승현에게 1932년 10월 1일자로 '국세조사기념장'을 수여했다. 통상 기념장은 일제의 통치 행위에 적극 협력했을 때 내려지는 상이라는 게 연구소 측 설명이다.

최재형 조부 최병규의 독립운동 여부도 쟁점이다.

최 후보 측은 "조부가 춘천고등보통학교를 다닐 당시 일제에 맞서 동맹휴학을 주도했다가 퇴학을 당했다"면서 독립운동이 맞다고 주장했다.

민족문제연구소는 "최병규가 참여한 동맹휴학 사건은 여태까지 항일운동으로 인정된 사례가 없다"고 반박했다.

또한 연구소는 "백번 양보해 항일로 인정하더라도 최병규의 20대 이후 행적은 친일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민족문제연구소는 방대한 분량의 친일인명사전을 편찬하는 등 친일 분야 연구에 있어 국내 최고 전문기관으로 인식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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