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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지는 변동성 장세…증권가 “퀄리티株 주목하라”

[헤럴드경제=박이담 기자]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미국 조기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우려가 겹치며 국내외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자 증권가에선 퀄리티(quality) 종목으로 대응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퀄리티 종목이란 시장 지배력, 경영 안정성, 재무 건전성 등 우수한 펀더멘털을 가진 기업을 말한다. 통상 가치주와 성장주의 성격 중간에 위치한다고 설명할 수 있다. 가치주처럼 꾸준한 실적을 내면서 성장주와 같이 미래 변화를 주도하는 종목들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퀄리티 팩터가 우수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는 올해 퀄리티주들의 성장세는 18%를 기록하며 성장주(16.3%), 가치주(16.7%)를 압도했다. 신흥국 시장에서도 퀄리티 종목들은 올해 5.8% 상승하며 가치주 종목들(4.4%) 보다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전문가들은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경기확장세가 둔화될 때 퀄리티 종목들의 성과가 더욱 두각을 나타낸다고 설명한다. 이신영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퀄리티 팩터 강세현상은 선진 및 신흥시장에서 모두 나타나고 있다”면서 “경기확장세가 둔화되고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국면에서는 주주환원률이 높고 재무적으로 안정적인 주식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선 델타 변이 확산과 미국 테이퍼링 우려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앞으로 퀄리티 주식에 주목해야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김성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시장은 경기와 실적 모멘텀 둔화를 우려하고 있는데 지수의 박스권 흐름이 지속될 경우 퀄리티 주식의 비중확대가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퀄리티 종목 투자는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하면 된다. 이 연구원은 “미국 퀄리티 주식에 투자하는 ETF로는 ‘iShares MSCI USA Quality Factor ETF’(QUAL)이 대표적이다”면서 “이 ETF는 재무 스코어가 낮은 아마존과 테슬라를 편입하지 않을 정도로 재무비율에 대한 엄격한 기준으로 펀더멘털이 견고한 주식만 편입해 안정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직접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들에겐 “개별 종목별로 투자할 경우에는 퀄리티ETF 내 종목에 투자하는 방법이 있다”고 조언했다.

국내 주식형 퀄리티 ETF로는 삼성KODEX퀄리티PLUS’, ‘한국투자KINDEX스마트퀄리티’ , ‘삼성KODEXMSCI퀄리티’ 등이 있다.

parkid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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