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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그룹 “신기술 발굴·신사업 선점” 美 스타트업 투자 ‘펀드’ 조성 박차
계열사 6곳 400억원 추가 출자

LG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이 미국에서 신기술을 발굴해 투자하기 위한 펀드 조성에 나섰다. 올 2분기에만 약 400억원의 현금을 새로 투입해 투자 재원을 마련하는 등 미래 핵심 경쟁력 확보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등 LG 주요 계열사 6곳은 2분기 미국에서 유망 벤처기업을 발굴해 투자하기 위한 펀드에 약 4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에 법인이 있는 곳은 추가로 자금을 투입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 LG이노텍은 신규 법인을 세웠다.

LG전자는 2018년 7월 ‘LG Electronics Fund I LLC’를 설립한 가운데 새로 40억원을 추가 출자, 총 49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LG디스플레이 또한 같은 해 설립한 LG DISPLAY FUND I LLC에 212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총 348억원을 투자하게 됐다.

LG화학은 기존의 LG Chem Fund I LLC에 21억원을 추가로 납입해, 총 423억원을 투자했으며, LG유플러스도 LG UPLUS FUND I LLC에 71억원을 추가로 출자해 총 302억원이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5월 LG Energy Solution I LLC를 신설해 약 19억원의 자금을 투입했으며 LG이노텍은 지난 6월 LG Innotek Fund I LLC를 설립해 현재 자본금 납입 절차를 진행 중이다.

LG의 주요 계열사들은 미래 신기술과 신사업을 선점하기 위해 미국에 펀드를 조성, 투자를 단행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LG그룹은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미국에 설립한 것처럼 주요 계열사도 자금 투입으로 미래 사업 발굴에 협업하는 모습이다.

LG그룹이 스타트업 투자에 열을 올리게 된 것은 구광모 LG 회장의 의지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로봇,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바이오·소재,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 신기술에 강점을 가진 스타트업에 투자, 이를 계열사에 옮겨 심는다는 전략이다. LG 관계자는 “각 계열사의 추가 출자를 통해 LG테크놀로지벤처스에 투자를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미 기자

miii0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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