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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GM 임협 타결에 한시름 놨지만…완성차 파업리스크는 여전
기아·르노삼성 노사 입장차 평행선…교섭 장기화 우려


[헤럴드경제 = 이정환 기자] 현대차에 이어 한국GM도 임금협상이 타결되면서 완성차 업계가 일단 한시름 놓는 분위기다. 다만 아직 기아와 르노삼성차의 노사간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어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분위기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 노조가 23∼24일 2번째 임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찬성률 65.7%로 가결됐다. 이에 따라 한국GM 노사는 조만간 조인식을 갖고 올해 임협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국GM 노사는 1차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지 23일 만인 지난 19일 일시금 중 400만원을 타결 즉시 지급하고 직원 1인당 30만원 상당의 자사 브랜드 차량 정비쿠폰과 20만원의 재래시장 상품권을 지급하는 내용을 담은 2차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이날 조합원 투표에서 잠정합의안이 가결됨에 따라 한국GM은 일단 노조 리스크를 털어내고 생산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한국GM 임협은 타결됐지만 완성차업계의 '파업 그림자'가 완전히 걷힌 것은 아니다. 여전히 기아와 르노삼성차는 노사간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기아 노사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교섭을 이어가고 있다.

사측은 노조에 현대차와 비슷한 수준의 기본급 7만5000원 인상(정기호봉 승급분 포함), 성과급 200%+350만원, 품질향상 특별격려금 230만원, 무분규 타결시 주식 13주 지급 등을 제시했다.

반면 노조는 기본급 월 9만90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전년도 영업이익 30% 성과급 지급, 정년 연장(최대 만 65세), 노동시간 주 35시간 단축 등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기아 노조는 전날 쟁의대책원회를 열고 특근 중단을 결정하기도 했다.

완성차 업체 중 유일하게 작년 임단협을 마치지 못한 르노삼성차는 25일 오후 노사 교섭을 재개할 예정이다.

르노삼성차 노사는 여름 휴가 전 잠정합의안 도출에 실패한 데 이어 여전히 노사간 입장차가 존재해 교섭 장기화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르노삼성차의 경우 XM3 수출 물량 공급이 안정적으로 이뤄져야 다음 신차 배정에도 유리하고 일자리도 지킬 수 있을 것"이라며 "고통 분담 차원에서 대승적으로 조속히 교섭을 마무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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