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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이동학 “대선후보들, 연금개혁 해법 밝혀라…청년세대는 요구할 자격 있다”
“재조산하 말했던 우리 정부, 연금의 털끝도 못 건드려”
이동학 더불어민주당 청년최고위원 겸 청년미래연석회의 의장이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기 청년미래연석회의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이동학 더불어민주당 청년최고위원이 27일 자당 대선 후보들을 향해 "연금개혁을 어떤 방식으로 풀어갈 것인지에 대한 계획을 발표해 달라"고 공개 촉구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청년세대는 이것을 요구할 자격이 있다. (후보들의 답변을) 기다리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먼저 "재조산하(再造山河, 나라를 다시 만들다)를 말하며 집권한 우리 정부에서 연금의 털끝도 건드리지 못했다"고 문재인 정부가 연금개혁을 제대로 해내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그러는 사이 국민연금의 기금 고갈 시점은 2055년으로 더욱 빨라졌다"면서 "이대로라면 1990년대 이후 태생은 연금을 받을 수 없게 된다. 당장 이듬해부터 고갈에 따른 지급분 충족을 위해 노동자들이 소득의 30%를 납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공무원연금은 이미 적자라 지난해에만 1조7000억이 넘는 돈이 국고에서 보전됐고 군인연금도 적자여서 지난해 1조5000억이 보전됐다"며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막다른 벽으로 향하고 있는 것을 모두가 보고 있다. 언제까지 청년세대에게 자신들이 받지도 못할 돈을 계속 내라고만 할 거냐"고 지적했다.

한국의 세계 최저 수준 출산율, 최고 수준의 고령화 속도를 언급한 그는 "연금을 받을 사람은 많아지는데 돈 낼 사람은 급속도로 줄어드는 상황"이라며 "최악의 상황은 지금 결정을 해야 할 베이비붐 세대 기성 정치인들이 결정을 뒤로 미루고 그대로 노년이 되어 은퇴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들이 가장 큰 세대집단이 되어 거대한 연금수호 기득권 세력으로 뭉친다면 눈앞이 캄캄하다. 세대 간 갈등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치열해질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국민적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최고위원은 "묘안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이 문제를 때마침 몇몇 야당 후보들도 공약하고 있으니 때는 지금"이라면서 자당 대선 후보들의 연금개혁 구상 발표를 재차 촉구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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