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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윤희숙 ‘사퇴 쇼’, 회피 말라” 집중포화
민주당 “윤로남불” 맹공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부친의 부동산 매입 불법 관여 의혹을 받는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윤로남불’이라며 맹공에 나섰다. 민주당은 윤 의원의 의원직 사퇴 선언에 대해선 ‘사퇴 쇼’라며 비난했다.

김영배 최고위원은 27일 최고위 회의에서 “한 마디로 윤희숙 게이트다. 윤로남불 사퇴쇼 하루 만에 수많은 의혹이 쏟아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원직과 부친의 투기 의혹을 어떻게 엿 바꿔치기 할 수 있단 말인가. 성역 없는 조사가 필요하다”라며 윤 의원의 의원직 사퇴 선언을 비판했다. 강병원 최고위원도 “가족의 불법 거래 혐의가 드러난 윤 의원이 ‘갑분 사퇴(갑자기 분위기 사퇴)’를 주장하고 있다”며 “혹여 사퇴서가 본회의에 상정된다면 사퇴 쇼에 들러리로 동참하지 않겠다. 사퇴안을 부결시키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준호 원내대변인은 취재진과 만나 “윤 의원이 위선적이라는 데 제 의원직을 걸겠다”며 “윤 의원은 그렇게 쉽게 사퇴함으로써 많은 의원에 짐을 지우고 위선적인, 회피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의원 아버지는 2016년, 8억원에 세종 농지를 매입해 5년 만에 호가가 18억원이 됐으니 그야말로 황금 대박이 났다”며 “서울에 거주하며 바람만 쐬러 가끔 간 고령의 아버지가 대체 어떤 가치창출 활동을 했기에 엄청난 시세차익이 생긴 건가”라고 썼다. 이낙연 캠프 전략실장인 김광진 전 청와대 청년비서관은 “사퇴 문제가 아니라 사실상 제명될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불법성이 적발됐으니 대국민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가족의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제명된 양이원영 의원도 TBS 라디오에 출연해 “해명을 먼저 해야 한다”며 “의원직을 던지는 것은 도망가는 자세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의원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제가 무혐의로 결론 나면 이재명 후보 당신도 당장 사퇴하고 정치를 떠나십시오”라고 언급한 것에 대한 반발도 나왔다. 이재명 캠프 전용기 대변인은 논평에서 “비난의 화살을 돌려 위기 전환을 시도하는 모양새다. 적반하장이 아닐 수 없다”며 “국민의 눈을 돌리기 위한 목적의 잔꾀와 어떻게든 정치인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잔재주만 있었다”고 했다. 신동근 의원도 SNS에 “기자회견에서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한 명확한 해명은 오간 데 없었다”며 “의원직 사퇴 쇼에 이어 사회 환원 쇼만 내놨다”고 게시했다.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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