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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핵 리스크·늘어난 국방 예산…기지개 켜는 방산 대장주
한화시스템·LIG넥스원 한달여만에 20% 상승세
북한 영변 핵시설 재가동안 한반도 긴장 고조
5.4% 늘어난 국방예산…첨단무기 생산 기업 수혜
LIG넥스원의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호크'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박이담 기자] 북한이 핵시설을 재가동한 징조가 포착되며 한반도 정세에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내년 국방 예산까지 증가하자 국내 대표 방산주인 한화시스템과 LIG넥스원에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몰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들 기업이 생산하는 첨단무기가 향후 성장세의 기폭제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시스템 주가는 최근 2만원선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달 초만해도 1만6000원선에서 머물다 한달여만에 20% 가까운 상승폭을 기록 중이다. LIG넥스원도 상승세가 매섭다. 지난달만 해도 4만원 초반에 머물던 주가는 최근 5만3000원선까지 올라왔다. 특히 지난달 말에는 장중 5만38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외국인들이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한화시스템은 364억원, LIG넥스원은 296억원을 순매수했다.

방산 대표 종목들에 매수세가 몰린 데는 최근 불안해진 한반도 정세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은 지난 7월 초 이후 영변의 핵시설을 재가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은 핵탄두 제조에 필요한 플루토늄을 만드는 곳으로 북한 핵개발의 본진에 해당한다. 이 소식에 남북간에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방산주들이 요동친 것으로 풀이된다.

뿐만 아니라 정부가 내년도 국방 예산을 증액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달 국방부는 내년 국방 예산으로 총 55조2277억원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국방 예산보다 4.5% 늘어난 수치고, 내년 전체 정부 예산 대비 9.14%에 해당한다.

세부 예산 집행 계획을 따져보면 한화시스템과 LIG넥스원에 큰 수혜가 기대된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방 예산 가운데 17조3365억원을 방위력개선비로 배정했는데 정부는 이중 80% 이상을 국내에서 사용하겠다고 시사했다”면서 “이에 따라 국내 방산업체가 접근 가능한 예산은 전년 대비 9%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 예산은 레이더, 유도무기, 방산 IT 등 첨단무기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 연구원은 “첨단무기들에서 매출에 100%가 발생하는 LIG넥스원은 특히 내년부터 고고도 방공무기체계(L-SAM)에서 대규모 수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돼 최대 수혜자로 부각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화시스템도 레이더 및 방산 IT 부문에서 매출의 70%를 거두고 있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시스템은 올해 피아식별장치(IFF Mode5) 개발과 정술정보통신체계(TICN) 3차 양산 등으로 매출이 1조50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앞으로도 TICN 4차 양산사업 및 군위성통신 양산사업 등을 수주하면 향후에도 개선된 수익구조는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parkid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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