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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PO 대어’ 현대중공업, 초격차 기술 확보에 7600억 투자…“조선업 패러다임 변화 선도”
16일 코스피 입성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 기업공개(IPO)를 앞둔 현대중공업이 조달금의 절반 이상을 초격차 기술확보에 투입하겠다고 2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온라인 기업설명회를 갖고 구체적인 미래 비전과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중공업은 ‘친환경 선박의 퍼스트무버(First Mover), 선제적 투자 통한 초격차 달성’을 비전으로 정하고, 미래 핵심 3대 사업으로 ▷미래 선박 기술 개발 ▷스마트 조선소 구축 ▷해상 수소인프라 투자 등을 선정했다.

현대중공업은 최대 1조800억원 규모인 IPO 조달자금 중 약 7600억원을 초격차 기술 확보에 투자하기로 했다. 세부적으로는 친환경 선박 및 디지털 선박 기술 개발에 3100억원, 스마트 조선소 구축에 3200억원, 수소 인프라 분야에 13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친환경 선박 분야에선 수소 및 암모니아 선박, 전기추진 솔루션, 가스선 화물창 개발 등에 집중해 고부가가치 선종의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한편, 디지털트윈 등 디지털선박 기술의 고도화로 자율운항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스마트조선소도 오는 2030년까지 구축해 효율적인 생산체계와 안전한 야드를 조성해 나가기로 했다. 업계 최고 조선해양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상 신재생 발전 및 그린수소 생산, 수소 운송 인프라 분야에도 투자를 확대한다.

현대중공업은 안정적인 재무구조도 이날 강조했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신규 수주 증가로 선수금 유입이 늘어나며 순 차입금 비율은 34.9%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국내 주요 조선사 평균(107.9%)의 3분의1 수준이다.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은 “현대중공업은 세계 1위 조선사업과 엔진사업을 바탕으로 글로벌 조선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할 것”이라며 “친환경 미래 기술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지난 50년에 이어 다가올 50년에서도 조선업계 1위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날부터 이틀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진행한다. 총 공모주식은 전체 지분의 20% 규모인 1800만주로, 1주당 희망 공모가액은 5만2000원~6만원이다. 이에 따라 공모 자금과 시가총액은 각각 1조800억원, 5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중공업은 기관 수요예측에 기반해 오는 6일 공모가를 확정하고, 7~8일 일반 공모 청약에 나선다. 코스피 시장엔 16일 입성한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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