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한국성장금융의 투자운용본부장에 관련 경력이 없는 전 청와대 행정관이 선임된 것에 대해 비판적 보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청와대가 "일부 언론이 낙하산이란 표현을 한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논란과 관련 "청와대가 관여하는 인사가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성장금융은 오는 16일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황현선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 행정관을 신임 투자운용2본부장에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한국성장금융은 창업·혁신 기업에 모험 자본을 공급하고자 2016년 만들어진 운용 전문 기관이다. KDB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등이 출자한 성장사다리펀드가 전신이다.

한국판 뉴딜사업을 지원하는 뉴딜펀드 등 정책 자본을 조성하는 역할을 주로 수행한다.

황 전 행정관은 투자운용2본부장으로서 정책참여 뉴딜펀드 운용 등을 총괄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운용2본부는 밑에 뉴딜펀드운용실, 구조혁신실, 운용지원팀 등을 두고 있다.

다만 황 전 행정관이 관련 경력 등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적절한 인사인지를 두고 논란이 불거졌다. 황 전 행정관은 2017∼2019년 대통령 민정수석비서관실 행정관을 지냈다. 이후 2019년 연합자산관리(유암코)의 상임감사로 자리를 옮겼다. 일부 언론은 이같은 소식을 전하며 '낙하산 인사'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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