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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심 끌었던 대통령 반려견 사진, 이번에는 비판…'시점의 문제'
文대통령 지난 1일 반려견 사진
보건 노조 파업 앞둔 상황
야권 뿐 아니라 의료계서도 비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국정은 항상 긴박하게 돌아간다는 점을 생각하면 언제가 되건, 비판의 지점이 있을 것 같다."

문재인 대통령이 자신의 SNS에 올린 반려견 사진이 논란이 되자 청와대 핵심 관계자가 기자들에게한 말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일 페이스북을 통해 “석달 전 ‘마루’와 ‘곰이’ 사이에서 태어난 풍산개 새끼 7마리가 모두 튼튼하게 자랐다"며 “많은 분들이 보내주신 의견에 따라 이름을 ‘아름’, ‘다운’, ‘강산’, ‘봄’, ‘여름’, ‘가을’, ‘겨울’로 지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그간 반려견의 사진을 종종 공개해왔다. 목도리를 두른 강아지들이 모습이나 대통령이 강아지들에게 직접 우유를 먹이는 모습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1일 올린 글과 사진은 시점이 문제가 됐다. 야권은 물론 의료계 모두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긴박한 상황에서 반려견 사진을 올릴 여유가 있냐는 것이다. 1일은 파업을 앞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과 정부가 협상을 진행한 날이다.

이주혁 성형외과 전문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코로나 방역이 턱밑인 지금 상황에서 이런 사진이 올라오는 건 좀체 이해가 안 된다"라며 "문 대통령의 이 포스팅 바로 밑 댓글엔 처우가 열악하기로 유명한, 공공의료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가 정신적·신체적으로 지쳐 파업까지 이른 상황이라며 대통령의 관심을 호소하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 소속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 역시 "보건의료노조 파업 예정 전날 풍산개 사진을 올린 문재인 대통령의 정체는 무엇일까"라며 "코로나 방역이 턱밑인 지금 상황에서 국정최고책임자가 할 일인가. 공공의료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가 정신적, 신체적으로 지쳐 파업에까지 이른 상황인데 문 대통령은 풍산개들과의 놀이 사진을 올렸다"고 했다.

문 대통령이 지난 7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지난번 풍산개 올리셨을 때 국민들께서 관심을 가져주셨기 때문에. 깜짝 놀랄 만큼 그새 많이 자랐는데 그런 모습을 국민들과 공유하겠다는 것이 주요 목적이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3일에는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의 반려견 7마리가 이미 종로구청에 등록이 됐다"고 했다. 현행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주택, 준주택에서 기르거나 주택, 준주택 외의 장소에서 반려 목적으로 기르는 2개월령 이상의 개는 등록을 해야 한다.

cook@heraldcorp.com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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