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대전시 유성구 도룡동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자 선출을 위한 대전·충남 합동연설회에서 후보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김두관, 이낙연, 박용진, 추미애 후보. [연합]

[헤럴드경제(대전)=유오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가 상대인 이낙연 후보를 겨냥해 “게으른 베짱이가 갑자기 부지런한 개미가 될 수는 없다”라며 국정 능력을 강조했다. ‘공약이행률 평균 95%’를 강조한 그는 “적폐정권의 수많은 먼지떨이식 수사 감사 조사는 아이러니하게도 오히려 저의 청렴함을 증명해줬다”라며 검증 공세에 정면으로 대응했다.

이 후보는 4일 오후 대전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후보자 선출을 위한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뚜렷한 개혁 정신으로 국민과 한 약속을 지키며 할 일은 해내는 대통령만이 난국을 타개하고 더 희망찬 나라를 만들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과거 전남지사 시절 이낙연 후보의 저조한 공약 이행률을 거듭 강조했던 이재명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도 “게으른 베짱이가 갑자기 부지런한 개미가 될 수는 없다. 누군가의 미래는 거울에 비친 그의 과거이기 때문”이라며 “약속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실천은 아무나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맞닥뜨린 이 대전환의 위기를 재도약의 기회로 바꿀 적임자는 바로 저, 청렴하고 유능하고 약속을 지키는 이재명”이라며 “위기시대의 대통령은 ‘위기돌파형 리더’여야 한다. 확고한 ‘실용적 민생개혁’의지, 기득권의 저항을 돌파하는 굳센 용기와 강력한 추진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자신의 충남 지역 공약인 천안·아산 강소연구개발특구 육성, 대전연구개발특구 재창조, 광역교통망 구축, 서해안관광 개발을 강조한 이재명 후보는 “제 공약이나 다른 후보 공약이 다르지 않다. 대전충남의 발전은 후보들의 정책 차이가 아니라 실천력이 있느냐 없느냐에 달려 있다는 의미”라며 “약속을 지켰던 저 이재명만이, 이 공약을 확실히 지키고 대전충남 발전을 실천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첫 투표 결과에서 과반을 확보해 남은 지역 경선에서도 ‘대세론’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인 이재명 후보는 “경선선택의 기준은 오로지 본선경쟁력, 확실히 이길 후보가 누구냐”라며 “네거티브로 흙탕물이 쏟아지고, 손실이 발생해도 저만은 끝까지‘네거티브 없는 정책선거’ 하겠다. 끝까지 민주당의 ‘원팀 정신’ 지켜 내겠다”라며 이낙연 후보의 검증 공세에 정면으로 대응했다.

특히 “적폐정권의 수많은 먼지떨이식 수사 감사 조사는 아이러니하게도 오히려 저의 청렴함을 증명해 줬다”라며 “제게 기회를 주시면, 공직은 누리는 자리가 아니라 일하는 자리임을 보여 드리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