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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스에 갇힌 증시…커버드콜 ETF에 주목하라”
코스피 3200 하회하며 게걸음…박스권 장세 돌입
증권가 “콜 옵션 매도 통해 헷지 가능한 커버드콜 전략 취해야”
8일 코스피가 장 초반 소폭 하락하며 3,170대로 떨어졌다. 지수는 8.68포인트(0.27%) 내린 3,178.74에 출발해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박이담 기자] 국내 증시가 지속적으로 박스권에 갇힌 흐름을 보이자 커버드콜(Covered call) 전략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커버드콜은 기본적으로 지수를 매수하는 가운데 주식을 미리 약속한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인 콜 옵션(Call option)을 동시에 매도하는 전략을 말한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코스피는 3200선 아래서 횡보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의 팔자 행렬에 3060선까지 추락했던 코스피는 이달초 3200선을 재차 회복했지만 이후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김인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으로 인한 미국 고용 지표 부진, 제조업 지표 둔화 등이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이슈를 완화시키며 증시의 박스권 등락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주요국 중앙은행의 긴축 움직임이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으로의 선호도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박스에 갇힌 장세 속에서 커버드콜 전략을 취해야한다고 조언한다. 콜 옵션 매도를 통해 고정수익과 헷지(위험회피)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점진적 금리 상승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고정 수익의 역할이 증대될 것이고 증시 하방 움직임에도 콜 옵션 매도를 통한 프리미엄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커버드콜 전략은 국내외에 상장된 다양한 커버드콜 ETF로 편리하게 구사할 수 있다. 커버드콜 ETF는 기본적으로 주요 지수를 추종하면서 콜 옵션을 매도하는 방식을 취한다. 미국 시장엔 나스닥100, S&P500, 러셀2000 등 주요 지수를 추종하는 ETF가 상장돼 있고 국내엔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상품이 있다.

미국 시장에선 종목 분산 효과를 누리기 위해선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커버드콜 ETF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김 연구원은 “증시 하방 리스크가 예상되는 만큼 업종 편중 등을 고려하면 S&P500지수 관련 ETF가 적합한 투자처”라고 설명했다.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커버드콜 ETF로는 Global X S&P 500 Covered Call ETF (XYLD), Invesco S&P 500 BuyWrite ETF (PBP), Global X S&P 500 Covered Call & Growth ETF (XYLG) 등이 있다.

코스피200을 따르는 커버드콜 ETF로는 마이다스 200커버드콜5%OTM, TIGER 200커버드콜5%OTM, 0 TIGER 200커버드콜ATM 등이 상장돼 있다.

parkid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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