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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 우량주 사들인 개인 울상…시총 상위주 수난시대
개인, 1개월 간 시총 1·2위 9조원 순매수
삼성전자 시총 31조원 증발…SK하이닉스도 7조원 감소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주가가 출렁이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속을 태우고 있다.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개인은 대형 우량주를 선택했지만 이들 종목은 시총이 적게는 수조원에서 많게는 수십조원 증발하며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지난달 9일부터 이달 8일까지 최근 1개월 간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순매수금액은 7조4281억원으로 해당 기간 개인의 증시 전체 순매수 규모(11조9196억원) 중 62.3%를 차지했다. 시총 2위인 SK하이닉스는 1개월 간 1조5376억원어치를 담아 개인 순매수 2위를 기록했다.

시총 6위 삼성전자우는 순매수 4위, LG화학은 순매수 6위를 기록했다. 순매수금액은 각각 4931억원, 4545억원이다.

개인은 시총 3위인 네이버(NAVER)와 시총 5위 카카오도 같은 기간 각각 786억원, 102억원씩 사들였다.

하지만 이들 시총 상위주의 주가는 하향 곡선을 그렸다. 삼성전자의 시총은 8월 9일 486조5373억원에서 9월 8일 455조4944억원으로 31조429억원(6.38%) 증발했고, SK하이닉스의 시총은 같은 기간 84조4483억원에서 77조1683억원으로 7조2800억원(8.62%)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네이버는 시총이 6조2420억원(8.49%) 축소됐다. 카카오는 시총이 4조1882억원(6.37%) 감소하며 시총 4위에서 5위로 내려앉았다.

삼성전자우는 시총이 2조4687억원(4.00%) 줄어들며 시총 5위에서 6위로 떨어졌고, LG화학의 시총은 6조3533억원(10.64%) 쪼그라들었다.

증권가에선 개인이 가장 많이 베팅한 반도체 투톱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 컨센서스(증권사 3곳 이상의 추정치 평균)는 10만762원으로 1개월 전 10만1900원 대비 1138원(1.12%) 하향 조정됐다.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도 15만9286원에서 15만1333원으로 7953원(4.99%) 내려갔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언택트 문화 확대로 2020년부터 지속된 세트 교체 수요 강세에 따른 PC 출하량 증가세가 최근 들어 일단락되고 있으며 서버업체의 보유 재고는 일시적으로 증가한 상황”이라며 “2021 4분기부터 디램(DRAM) 가격이 하락 반전하고, 비수기인 2022년 1분기에는 DRAM 가격 하락폭이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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