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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E 투자’ 글로벌 기관투자자 90%, “내년 투자규모 늘리거나 유지”
글로벌 대체투자 자산 2025년께 2경 육박 전망
PE·VC, 산업재편 기업 M&A 활성화에 투자수익률 전망↑
부동산 회복…회수 환경도 개선 전망
기관투자자들의 대체투자 자산별 평균 목표 비중 [프레킨 제공]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사모펀드(PEF), 부동산, 인프라 등 대체투자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면서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의 관련 투자 행보도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체투자는 최근 주식과 채권 외 기관투자자들의 주요 투자 자산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촉발된 기업 M&A(인수합병)에 적극적인 PE 투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0일 글로벌 투자리서치기관 프레킨(Preqin)이 최근 글로벌 기관투자자 231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들은 향후 12개월 대체투자 시장이 초호황기를 누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응답자들의 3분의 1 이상(76%)은 현재 적어도 한 종류 이상의 대체투자 자산에 투자하고 있으며, 40%는 세 종류 이상에 동시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레킨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글로벌 대체투자 총 운용자산(AUM)은 8조5600억달러(9950억원)로, 2025년까지 연평균 16.7%씩 증가해 2025년에는 18조5100억달러(2경13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는 지난해에 이어진 대체투자 시장 성장이 올해부터 보다 강력한 모습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PE에 투자하는 기관투자자들의 90%가 내년에 PE 투자를 더 늘리거나 유지할 것이라고 답해 높은 관심도를 증명했다. 코로나19 여파 등 전 세계적으로 산업 구조가 디지털화, 플랫폼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기업 투자 기회가 폭발하고 있는 가운데, 높은 투자 수익률의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응답자의 42%는 지난해보다 올해 성과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올해 1분기 기준 글로벌 PEF 설정액은 4950억달러(580조원) 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맥락에서 벤처캐피탈(VC)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팬데믹에 영향을 받은 테크(Tech·기술) 기업들의 성장세가 가속화되면서다. 프레킨은 지난해 글로벌 VC의 IRR(내부수익률)이 31.8%에 달했으며, 대부분의 기관투자자들이 올해도 다른 자산군들에 비해 월등한 투자 수익률을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밝혔다.

반면 사모대출펀드(PDF)에 투자하는 기관들은 구조조정이나 스페셜시츄에이션(특수상황) 투자에 지난해보다 관심을 다소 줄인 상황이다. 작년 코로나19 발생 초기에 폭발했던 구조조정 투자 수요가 사태 장기화로 급격히 식은 데다, 올해 들어 성장 산업 중심으로 자본이 재편되면서 구조조정 투자 기회를 찾기 어려워진 데 대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다만 경기 회복으로 부동산 자산에 대한 투자 의향도 지난해 23%에서 올해 31%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글로벌 증시가 빠르게 회복하면서 IPO(기업공개)나 장내·장외매도와 같은 엑시트(투자회수) 환경 역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특히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에 쏠려 있는 1290억달러(150조원)를 주목하며, 향후 엑시트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기관투자자들의 전략적 자산 배분 목표 비중 평균치는 PE가 13.8%, 사모대출 6.2%, 헤지펀드 12.1%, 부동산 10.1%, 인프라 5.4%, 천연자원 4.7% 로 나타났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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