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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탄 가격 상승에 희비 교차하는 화학주-발전주
석탄 관련 제품 생산 롯데정밀화학·한화솔루션·효성화학 수혜 예상
한국전력은 단가 부담 전망

롯데정밀화학 울산사업장 전경.[사진=롯데정밀화학]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최근 석탄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석탄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화학 기업과 석탄을 이용하는 발전 기업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화학 기업은 수혜가 예상되며 주가가 상승하는 반면, 발전 기업은 부담이 예상되며 주가가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롯데정밀화학의 주가는 지난달 9일 7만1100원에서 이달 9일 8만2900원으로 1만1800원(16.60%) 상승했다. 한화솔루션은 1개월 전 3만9550원에서 현재 4만1800원으로 2250원(5.69%) 올랐고, 효성화학은 같은 기간 35만6500원에서 39만6500원으로 4만원(11.22%) 상승했다.

이에 반해 한국전력의 주가는 해당 기간 2만5250원에서 2만3150원으로 2100원(8.32%) 하락했다.

이는 석탄 가격의 초강세가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1월만 해도 톤당 200달러 수준이던 중국 원료탄 운임포함인도(CFR) 가격은 9월 톤당 430달러를 넘어섰다. 특히 7월 이후로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잠잠했던 호주 원료탄 본선인도(FOB) 가격도 동반 상승하는 모습이다.

중국 석탄 가격 강세는 석탄(메탄올)을 주요 원료로 사용하는 설비들의 원가 경쟁력을 훼손시켜 공급 감소를 야기해 관련 제품 및 업체들의 수혜로 이어질 전망이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수혜가 가능한 제품들의 주요 조건은 중국 내 생산 설비 집중도가 높고, 그 중에서도 석탄(메탄올) 기반의 생산 공법 비중이 높으며 견조한 전방 수요가 지속되는 제품 등”이라며 “해당 조건들을 충족시키는 대표적인 제품들로 폴리염화비닐(PVC), 에폭시수지 원료(ECH), 초산(AA) 등을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롯데정밀화학, 한화솔루션, 효성화학 등의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전 연구원은 “롯데정밀화학은 주력제품 ECH와 자회사 롯데이네오스화학의 AA, 초산비닐(VAM)로부터 이번 석탄가격 강세 수혜를 가장 크게 누릴 수 있을 전망”이라며 “3분기 영업이익은 632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3곳 이상의 추정치) 595억원을 상회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석탄 가격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다. 석탄 강세와 이에 따른 전기료 급등은 중국 카바이드 공법 PVC에 직격타이기에 PVC 추가 강세를 유발할 것”이라며 최근 효성화학의 파이프용 폴리프로필렌(PP)은 PVC 시장을 일부 대체하면서 범용 대비 프리미엄이 확대되고 있는데, 이러한 추세는 향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전력은 단가 부담이 관측된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실적과 주가는 1~3분기 연료비조정단가 동결로 과거 국제 에너지 가격과 역의 상관관계를 가졌던 흐름과 동일한 움직임을 보이는 중”이라며 “9월 3주 예정된 4분기 연료비조정단가 발표 및 요금 인상 여부, 11~12월 석탄가 하락 반전 확인 시 투자심리 개선이 가능할 전망”으로 내다봤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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