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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미무덤된 카카오…LG전자만큼 사라진 카카오 시총 [株포트라이트]
고점 대비 시총 22조 증발
눈덩이 손실 주주들 “정부 플랫폼 규제 속도 조절 필요” 목소리

[헤럴드경제=박이담 기자] 플랫폼 규제 쇼크로 카카오 주가가 바닥 없이 추락하자 개인투자자들의 손실이 눈덩이 처럼 불어나고 있다. 카카오가 3000억원 규모 상생안을 내놓은 뒤에도 주가가 급락하자 개인투자자들은 정부의 규제 행보에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 주가는 이날 장중 12만원선이 무너졌다. 최근 5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이달 들어서도 13거래일 가운데 10거래일이 하락마감했다. 이달 초 15만원선을 넘나들던 주가는 단기간에 20% 넘게 빠졌다.

몸집도 크게 줄었다. 카카오는 지난 6월 시가총액이 75조원을 돌파하기도 했었지만 최근 53조원대로 내려앉았다. 석달도 안되는 사이에 22조원이 증발했다. LG전자 시가총액(22조8289억원)이 사라진 셈이다.

정부와 정치권이 연이어 카카오를 타깃으로 한 플랫폼 기업 규제를 가시화하자 주가가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주가 하락 때마다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고 있지만 하락을 막지 못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지난 7일 이후 1조4262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주가가 연일 급락세를 보이자 개인투자자들의 손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이에 주주들 사이에서는 정치권의 플랫폼 규제안에 대한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선 규제 리스크의 여진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아오가 정부와 정치권 비판에 대응해 사회적 책임 강화안을 발표하긴 했지만 가맹 택시 수수료비와 비가맹 택시 배차 차별, 케이큐브홀딩스 불성실공시 등 이슈가 여전히 남아 있어 규제리스크가 여전히 해소됐다고 보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parkid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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