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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달 들어서만 2.4조 '사자'…다시 돈 푸는 개인, 웃을 수 있을까
1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연합]

[헤럴드경제=박이담 기자] 최근 플랫폼 규제 등의 영향으로 변동성이 커진 국내 증시 상황 속에서도 개인투자자들이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사자' 행렬을 이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개인투자자들은 양대 증시에서 2조5833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달 초 이후 13거래일 중 9거래일을 사들인 결과다.

증시 대기 자금 성격인 투자자 예탁금도 여전히 높은 수치를 유지 중이다. 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약 69조원을 기록 중이다. 이달 들어 61조원까지 빠지기도 했지만 이내 다시 지난달 수준을 회복했다.

빚을 내 주식을 사는 신용융자 규모도 이달 내내 25조원을 상회하고 있다. 이는 개미들이 여전히 주식에 뜨거운 관심을 갖고 있음을 방증한다.

하지만 코스피는 지난 7일 3200선이 무너진 이후 뚜렷한 반등에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7일 기준 3140.51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6거래일 가운데 5거래일이 상승 마감했지만 3150선을 넘진 못했다.

지루한 횡보가 이어지고 있지만 개미들의 기다림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선 당분간 국내외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주식시장이 박스권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코스피는 3080포인트에서 218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라면서 "중국 부동산 사업 2위인 헝다그룹의 파산이 중국 금융시스템 전반에 걸친 리스크로 확산할 가능성이 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이달 2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있어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FOMC에서는 미국 경제 성장률을 기존 7%에서 하향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지난 5~8월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산업생산과 서비스 소비가 큰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또한 증시를 억눌러왔던 양적 완화 축소(테이퍼링) 개시 발언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도 "이달 하반기부터 미국 FOMC, 디폴트 우려, 인프라 투자 법한 하원 통과 등 변수가 이어지면서 증시가 불확실성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parkid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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