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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기금, IPO 대어들 '픽'…현대중공업·크래프톤 순매수 상위 줄줄이 포진
현대중공업그룹이 개발 중인 액화수소운반선의 개념도. [현대중공업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헤럴드경제=박이담 기자] 연기금이 최근 국내 증시에 새롭게 등장한 기업공개(IPO) 대어들을 꾸준히 사들이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목을 끌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연기금이 가장 많이 사들이 종목은 크래프톤으로 2166억원을 순매수했다. 크래프톤은 지난달 하반기 최대어로 기대를 모았지만 고평가 논란이 불거지면서 여전히 공모가(49만8000원)을 하회하는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크래프톤 뒤를 이은 종목은 현대중공업이었다. 기관은 현대중공업이 상장한 지난 17일 하루 동안에만 1109억원을 순매수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따상(공모가 두 배로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엔 실패했지만 상장 첫날 조선업 대장주로 등극했다.

연기금은 이달 들어 국내 증시에서 1조7214억원을 팔아치웠지만이들 종목에는 수천억원 규모 순매수세를 보이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증권가에선 이들 종목에 대한 장밋빛 전망을 내놓으며 연기금의 베팅에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다.

최근 신한금융투자는 크래프톤의 목표주가를 13.7% 상향한 58만원을 제시했다. 신작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이 글로벌 흥행에 성공할 거란 분석에서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인도, 베트남, 중국을 제외하고서도 신작 사전 예약자 수가 3200만명을 돌파했다"면서 "전작과 대비되는 고퀄리티 그래픽과 게임성으로 흥행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최근 게임 업종에 드리우는 중국 정부의 규제 이슈의 악영향도 미미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 연구원은 "중국 당국이 미성년자들에 주말에만 1시간 게임을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규제가 아쉬운 건 사실이나 전체 게임 매출 비중 중 미성년 비중은 미미하기 때문에 실적 영향엔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에 대해서도 향후 실적이 개선될 여지만 남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컨테이너선 운임 급등이 선박 발주로 확산되면서 수주 개선으로 이어지고 선가도 완만하지만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친환경 선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기대되는 교체 수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3년부터 새로운 환경 규제가 도입되기 시작하면 친환경 선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전망"이라면서 "현대중공업은 해당 분야에서 절대 강자로 점유율 확대에 유리한 입지를 차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은 현대중공업 목표주가로는 11만원을 제시했다.

parkid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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