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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라진 롯데·GS…공격적 베팅하는 대기업
한샘 상암동 사옥 전경. [한샘 제공]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글로벌 경기 변동 속에서 경영 환경의 변화를 주시하던 롯데, GS 등 그룹들이 최근 인수합병(M&A) 시장에 적극적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다양한 M&A 기회에도 불구하고 물밑에서 검토만 진행하던 이들의 ‘확 달라진’ 베팅이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전례없는 팬데믹과 과잉 유동성 시장에서 신사업 진출에 공격적인 드라이브를 거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근 롯데그룹의 롯데쇼핑은 국내 1위 가구·인테리어 업체 한샘을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PE)와 공동 인수하기로 했다. 롯데는 이 PEF에 2995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의했다.

앞서 IMM PE는 지난 7월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과 특수관계인 지분 30.21%를 인수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SI를 물색해 왔다. LX하우시스도 3000억원을 출자하겠다고 밝혔지만 IMM PE는 롯데쇼핑과의 시너지가 더 높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그동안 인수합병에 소극적 행보를 보여왔지만 최근 대어급 M&A에 잇따라 손을 뻗으며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참여하는가 하면, 중고거래 플랫폼인 중고나라를 인수하기도 했다.

롯데는 한샘 인수를 통해 백화점업계의 ‘포스트 명품’으로 꼽히는 리빙 시장 공략을 강화할 전망이다.

GS그룹도 최근 오랜 침묵을 깨고 적극적인 M&A에 나서고 있다. GS리테일이 요기요 운영사인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를 인수한 데 이어 ㈜GS도 국내 1위 보톡리늄 톡신 업체인 휴젤을 인수했다.

GS는 지난달 말 휴젤 최대주주인 베인캐피털이 보유한 지분 46.9%를 약 1조7240억 원에 인수하기 위해 싱가포르펀드 CBC그룹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에 참여해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했다. 컨소시엄에는 중동 국부펀드인 무바달라 인베스트먼트와 IMM인베스트먼트도 함께 참여하기로 했다.

GS가 바이오 산업에 첫 발을 떼면서 GS칼텍스 등 정유사업에 치우쳐진 사업 구조를 다각화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GS리테일이 요기요를 통해 딜리버리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유통사들의 치열한 경쟁에서도 점유율을 이어갈지 관심을 모은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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