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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대장동 게이트 특검' 압박…'고발 사주'서 국면 전환 시도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의 대권주자 이재명 경기지사와 관련한 의혹이 얽힌 이른바 '성남 대장지구 의혹'을 놓고 특검을 거론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여권의 '고발 사주' 의혹에 얽혀 코너로 내몰렸던 야권에서 이번 의혹을 부각시켜 국면 반전도 모색하는 모습이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르면 23일 대장지구 의혹 관련 특검법을 발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대장지구 의혹이 특히 '부동산' 특혜 의혹이라는 데 따라 추진 명분은 충분하다는 게 당내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에선 일정을 최대한 앞당겨 오는 27일 혹은 29일 국회 본회의 통과를 노려야 한다는 말도 나온다.

강민국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추석 밥상의 뜨거운 감자는 이 지사의 '대장동 게이트'"라며 "사실과 증언이 늘수록 해명의 화살표는 명확히 한 곳을 가리킨다. 당시 사업을 계획하고 추진한 이 지사"라고 강조했다.

대장지구 의혹을 파고드는 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대장동 게이트 진상조사 Tf'는 추석 연휴에도 온·오프라인 회의를 열고 의견을 받았다.

19일 오후 광주 남구 광주MBC 공개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이재명 예비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

대권주자들도 일제히 이 지사를 정조준하고 있다.

유승민 전 의원 대선캠프의 이기인 대변인은 "대장동 일로 구속까지 된 인물과 다시 손 잡고 대장동 개발에 나선 건 이 지사 본인"이라며 "이 지사가 어거지로 국민의힘에 누명을 씌울수록, 또 대장동의 과거를 부정할수록 화살은 본인에게 돌아간다"고 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 측 박대출 의원은 "'고발 사주' 의혹에는 그토록 발 빠르게 나선 검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도 이번에는 조용하다"며 "이 지사도 자신의 주장대로라면 국민의힘 쪽을 잡는 것이니 특검을 거부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하태경 의원은 '대장동 비리 의혹도 5·18 광주 민주화 운동처럼 언젠가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는 취지의 이 지사 발언을 놓고 "갖다 붙일 게 따로 있다"며 "아무리 '똘끼' 충만한 분이라고 해도 이건 아니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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