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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헝다사태의 국내 크레딧시장 영향은 제한적"

[헤럴드경제=이호 기자] 중국 헝다그룹의 사태에 따른 국내 회사채 등 크레딧시장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김상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5일 보고서를 통해 "헝다그룹의 국제 신용등급이 최근 사태 이전에도 투기등급 채권이었기 때문에 국내기관 투자자들의 익스포져는 있다고 해도 매우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실제로 급등하고 있는 중국 하이일드(HY) 채권 금리와 달리 중국 및 한국 투자등급(IG)채권의 신용 스프레드는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한국CDS는 안정세 이상의 견조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국내적으로도 전체 부채 3040억달러 중 중국 로컬은행의 대출을 통한 익스포져는 240억달러로 헝다그룹 전체 부채의 17.4%에 불과하기 때문에 헝다사태가 시스템적인 위험으로 커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한편 정확한 수치는 파악하기 어려우나 로컬은행이 역내외 채권의 상당 부분을 소유하고 있을 것으로 판단되어 금융부채의 60%가 로컬은행에, 나머지40%는 로컬 비은행금융기관, 개인투자자, 외국인투자자로 구성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금융부채의 대부분이 내국인(기관, 개인)에게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과거 베어스턴스나 리먼브라더스와 같은 글로벌 금융시장에로의 부정적 파급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다만 고금리채권을 편입하는 하이일드펀드의 경우에는 직간접적인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직접적으로는 헝다 및 중국 부동산 개발기업 채권보유에 따른 평가손실이, 간접적으로는 아시아 하이일드채권에 대한 전반적인 투자심리 위축으로 인한 수급 및 잠재적 가격 손실이 예상된다"며 "한편, 헝다사태로 인해 아시아권 크레딧채권에 대한 투자심리가 당분간 냉각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한국계 외화채권 발행기업들의 조달여건에 단기적으로는 부정적인 영향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number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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