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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중권 "이재명, 조국 시즌2 될 듯"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연합]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4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휩싸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겨냥해 "조국 시즌 2가 될 듯하다"고 걱정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거짓말 하는 것은 참을 수 있지만 참을 수 없는 것은 이미 진실이 빤히 드러났는데도 끝까지 허위를 사실이라 박박 우기는 종자들"이라며 "그 대표적인 사례가 조국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은 이재명이 조국이다"며 "이미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이 됐으니 이제 와서 포기할 수 없어 끝까지 사실이라 우기며 유권자를 현혹시키는 수밖에, 그것 밖에 대안이 없다"라며 이 지사가 대장동 의혹에 '한치의 부끄러움도 없다'라는 말이 그것이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일단 (이 지사가) 대선 후보가 되면 (이낙연 지지자) 상당수가 이른바 '원팀'이 되어 이재명의 대국민사기극에 가담하게 될 것이고 그러면 조국 사태 시즌2의 막이 오르는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가짜 표창장이 가짜로 인정되기까지 2년이 걸렸다. 그 동안 그 말도 안 되는 개소리 들어주느라 국민들이 얼마나 피곤했나”라며 “앞으로 몇 달 동안 그 괴로움을 다시 겪어야 한다. 그러잖아도 거짓과 싸우느라 지쳤는데, 그 싸움을 또 해야 한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독일 유학 중 동독 출신의 사람과 나눴던 대화가 생각난다”며 “동독에 살면서 가장 괴로운 것이 뭐였냐고 물었더니 ‘매일 거짓말을 들어주는 게 힘들었다. 서독이 더 잘 사는 거 빤히 아는데 동독이 더 잘산다는 프로파간다가 사람을 미치게 한다’고 하더라”라고 했다.

그는 "'단군 이래의 최대의 공익환수 사업이다', '유동규는 내 측근이 아니다', '본질은 국힘 게이트다'는 등 이재명 캠프에서는 이미 사실로 반박된 거짓말을 끝없이 반복한다"며 "그들이 거짓말 하는 것을 멈출 수는 없는 것은 그 거짓말이 목숨과 밥줄이 걸린 거짓말이기 때문이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지지자들은 캠프에서 그런 거짓말을 적극적으로 해주기를 고대하고 있다"며 "사이비 종교의 신도들에게 중요한 것은 참이냐, 거짓이냐가 아니라 신앙을 유지하는 것이고 신앙의 파괴가 그들에게는 곧 세계의 종말이기 때문이다"고 했다.

하지만 진 전 교수는 "중도층이나 무당층은 이재명 캠프의 거짓말을 믿어 줘야 할 이유가 없기에 그들에겐 통하지 않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조국 사태 때처럼 (앞으로) 세계는 대장동을 '치적'이라 믿는 이들과 '비리'라 생각하는 이들, 두쪽을 나눠질 것 같다"며 우려한 뒤 그 지경까지 이끌 이 지사를 생각하면 "정말 피곤하다"고 했다.

min365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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