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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승민, 與가 가장 두려워하는 후보...곧 터닝포인트 올 것” [캠프 좌장에 듣는다 ④유승민캠프 오신환 종합상황실장]
중도층·수도권층·청년층에 강점
이재명 지사와 차별화된 이미지
본선에서 경쟁력 강한 후보 부각
2차 컷오프후 TV토론 반전 기회
‘치타’처럼 높고 빠르게 지지율 도약
유승민 캠프의 오신환 종합상황실장이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희망22에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가장 잘 준비된 대선 후보’ 중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유 전 의원은 대선후보 경선에서 ‘2강’에 들지 못하고 있다. 유 전 의원 대선캠프에서 종합상황실장을 맡고 있는 오신환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최종 결정된 이후부터는 유 전 의원의 지지율이 오르는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 전 의원이 ‘치타’(지지층이 붙여준 별명)처럼 2차 컷오프를 계기로 높고 빠르게 도약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6일 여의도 소재 유승민 희망22 캠프 사무실에서 헤럴드경제와 만난 오 실장은 “올해 선거는 49%대 51%의 박빙선거가 될 수밖에 없다”며 “결과적으로 민주당 대선 후보를 상수로 놓고 ‘우리(국민의힘)가 본선에서 이길 수 있는 후보가 누구냐’라고 냉정하게 바라보는 시점이 (지지율 상승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는 국민적 열망과 함께 유 전 의원이 가지고 있는 외연확장의 장점이 만나면 성과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의 경쟁력이 중도층·수도권층·청년층의 이른바 ‘중수청’ 결집력에 있는 만큼, 본선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오 실장은 유 전 의원의 본선경쟁력을 강조했다. 오 실장은 “민주당에서 유 전 의원의 실력과 콘텐츠도 두려워하지만, 유 전 의원에게는 민주당 대권 주자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차별화된 이미지가 있다”며 “안전성과 정책전문성, 비전 등 모두 이 지사와는 이미지 자체가 다르다.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은 오히려 본선에서 이 지사와 이미지가 겹치는 게 있어 이 지사가 훨씬 유리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정치권에서 유 전 의원은 대표적 ‘신사’로 꼽힌다. 지난 2015년 유 전 의원은 가장 신사적이고 성실한 태도로 의정 활동을 한 국회의원에게 주어지는 ‘백봉신사상’ 대상을 받기도 했다. 오 실장은 유 전 의원이 “굉장히 민주적이고 유연한 사람”이라 평가했다. 오 실장은 “(유 전 의원은) 매주 자신의 캠프에 일하는 모든 사람들과 모여 ‘프리토킹’을 한다”며 “실장에서부터 비서까지 같은 지위와 권한을 갖고 의견을 개진하다보니 ‘내가 유승민을 택했다’는 생각으로 더 적극적으로 일하게 된다”고 했다.

오 실장은 8일부터는 4명으로 압축돼 진행될 TV토론에서 반전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그는 8명이 겨뤘던 이전의 TV토론에 대해선 “물리적인 시간적 한계와 토론자들의 정책비전을 검증할 만한 콘텐츠가 부족했다”며 “이제부터는 강점이 더 잘 보여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오 실장은 “경선에 돌입할 때 토론을 통해 정책이나 비전, 후보의 철학 등을 검증하고 비교하면서 유 전 의원의 강점이 드러날 수 있다고 봤지만, 철학이나 정책을 논하기에 불필요한 논쟁이 주변에 많았다”고 아쉬워하기도 했다. 이어 윤 전 총장에 대해 “수준 이하의 여러 가지 일들, 설화들이 발생하고 있다”며 “지엽적 논쟁을 하고 있는 자체가 개인적으로 굉장히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오 실장은 정책과 공약도 유 전 의원의 승부수로 내세웠다. 오 실장은 “국민 눈높이에서 친절하게 다가가 공약을 쉽게 잘 전달하는 것도 필요한 부분”이라며 “이를 위해 최근 발표한 공약들도 다시 정리해 블로그에 올리고 있다”고 했다. 문재연·이원율 기자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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