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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복 논란 불 지핀 이낙연 측…“당 선관위에 경선 무효표 처리 이의제기”
결과 발표 직후 “정세균 득표 유효투표수에 포함해야”
당 지도부는 앞서 “특별당규 따라…번복 없다” 선 그어
일부 지지자는 여의도 당사 앞에 모여 ‘불복’ 항의하기도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후보에 선출된 이재명 경기지사가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이낙연 경선 후보와 함께 경선 결과를 듣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더불어민주당 경선이 이재명 경기지사의 승리로 마무리됐지만, 본선 시작부터 ‘불복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 2위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측이 “민주당 선관위에 무효표 처리에 대한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공식 발표하며 경선 결과를 둘러싼 당내 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낙연 ‘필연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설훈 의원과 홍영표 의원은 10일 민주당 대선 경선 결과 발표 직후 입장문을 내고 “(캠프) 소속의원 전원이 긴급회의를 갖고 당 대선후보 경선 무효표 처리에 대한 이의제기를 규정된 절차에 따라 당 선관위에 공식 제출키로 했다”고 밝혔다.

두 의원은 “필연캠프는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대선후보 경선후보의 중도사퇴 시 무효표 처리가 결선투표 도입의 본 취지에 정면으로 반한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라며 “필연캠프는 11일 이와같은 이의제기서를 당 선관위 공식 접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 측이 제기한 ‘무효표 처리’ 문제는 경선 도중 사퇴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득표를 전체 투표수에서 제외하는 지 여부를 언급한 것으로, 그간 송영길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사퇴자의 표는 무효로 처리한다’는 59조1항에 따른다”라며 이 전 대표 측의 주장에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이 전 대표 측은 ’개표 결과를 단순 합산해 유효투표 수의 과반수를 득표한 후보자를 당선인으로 결정한다’는 특별당규 60조 1항을 꺼내들며 “정 전 총리의 득표수를 유효 투표수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

당 지도부는 당 선관위가 특별당규를 통해 내린 결정을 두고 “번복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이 전 대표 측이 공식 문제 제기에 나서며 당내 분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앞서 이 전 대표 측은 설 의원이 불복을 직접 거론한 데 이어 이 지사의 구속 가능성을 공개 언급하며 ‘불복’ 논란에 불을 지폈다.

실제로 최종 경선 결과 발표 직후 이 전 대표를 지지하는 일부 당원들은 서울 여의도 당사 앞에 모여 무효표 처리에 반발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당내 일부에서 이 전 대표 측이 이를 조장한 것 아니냐는 문제를 제기하자 이 전 대표 캠프는 “사실과 다르다. 캠프에서는 공식적으로 지시를 하거나 관련 문자를 돌린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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