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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일주일간 공매도만 2200억…역대급 매출에도 주가 지지부진 이유였나
10월 공매도 거래대금 1위 삼성전자
대차거래 잔고 1위…공매도 잔고 ↑
삼성전자, 최고치 대비 주가 26%↓
그럼에도 증권가 “상승 여력 충분”
사진은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연합]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국민주’ 삼성전자가 3분기 사상 첫 분기 매출 70조원을 돌파하면서 실적 역사를 새로 썼지만, 주가는 ‘7만 전자’를 넘어 ‘6만 전자’를 향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공매도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 거래일 삼성전자 주가는 100원(0.14%) 하락한 7만1500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역대급 실적 기록 소식에 장중 7만2400원까지 상승했으나 결국 하락 마감했다.

지난 8일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매출은 73조원, 영업이익은 15조8000억원을 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9.02%, 영업이익은 27.94% 상승한 수치이자 분기 매출 사상 최대치다.

특히 전 거래일 삼성전자의 경우 이날 외국인이 234억원어치 순매수했음에도 하락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글로벌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로 올해 들어 장중 최고치 대비 26%가량 빠진 상황이다. 지난 7일 종가는 7만1300원으로 지난해 12월 5일(7만1300원) 이후 약 10개월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이에 일각에서는 공매도 때문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10월 들어 공매도 거래대금이 가장 많았던 종목이 삼성전자였기 때문이다.

이달 들어 삼성전자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총 2264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 1일과 5일에는 각각 공매도 거래대금 632억원, 1040억원을 기록하며 공매도 당일 거래대금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이달 공매도 거래대금 2위를 기록한 HMM(1491억원) 보다 약 700억원 가량 많다. HMM 주가 역시 이달 들어 약 9%가량 하락했다.

여기에 전 거래일 기준 대차거래 잔고가 가장 높은 종목 역시 삼성전자로 5조8772억원에 달해 상위 10종목 중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대차거래란 기관이 주식을 빌려 재상환하는 계약을 의미하는데 통상 대차 잔고가 늘어난다고 해서 무조건 공매도가 늘어나진 않지만, 외국계 혹은 국내 기관이 공매도를 하기 위해선 대차거래를 우선 해야한다.

공매도 잔고 역시 증가 추세다. 삼성전자의 공매도 잔고는 주가가 하락한 지난 8월 말부터 이번달까지 약 4배 늘었다. 8월 말 기준 570억원 이던 공매도 잔고는 지난 6일 기준 1953억까지 급증했다. 이에 시가총액 대비 공매도 잔고 금액은 0.01%에서 0.05%까지 올랐다.

그럼에도 증권가에선 최근 삼성전자 주가에 악재가 대부분 반영됐다며, 향후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한 종목으로 꼽고 있다. 본격 상승 시점은 오는 11월 이후로 점치고 있다. 연말부터 하락 전환이 점쳐지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도, 내년 하반기엔 다시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원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공격적인 자본지출 정책 등으로 파운드리 업체들의 공급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를 반도체 산업 최선호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올해 1월부터 지속된 삼성전자의 주가 조정 국면은 반도체 우려를 상당 부분 반영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현재 경쟁그룹과 비교하면 저평가 국면이고 과거 메모리 업체 주가는 업황을 약 6개월 선행했던 선례를 감안하면, 11~12월 이후 주가 반등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brunc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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