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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트코인 ETF, 한걸음 앞으로"…제도권 편입 기대감↑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국내 비트코인 가격이 6900만원을 넘어선 가운데 비트코인 등 디지털 자산의 제도권 편입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위험회피) 수단으로서의 매력, 새로운 수요처의 등장과 더불어 제도권 도입에 대한 기대감이 비트코인 가격을 계속해서 끌어올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최근 테슬라와 트위터, 마이크로스트레지 등 비트코인에 투자한 기업으로 구성된 상장지수펀드(ETF·exchange-traded fund)를 승인했다.

앞서 미국 자산운용사 볼트에쿼티(Volt Equity)가 신청한 ‘볼트비트코인 레볼루션(BTCR)’은 포트폴리오의 4분의 1을 암호화폐를 보유한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이에 비트코인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마이크로스트레티지, 테슬라를 비롯해 채굴기업인 마라톤디지털, 미국 내 최대거래소인 코인베이스, 결제기능을 추가한 트위터, 스퀘어, 페이팔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비트코인 ETF 신청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이런 영향으로 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빠르게 상승했다"며 "지난해까지만 해도 SEC는 비트코인 ETF 신청에 부정적인 입장을 담고 있었지만 게리 겐슬러 의장이 취임 후 상황이 조금씩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대학교에서 암호화폐 강의를 했을 정도로 관련 산업에 대핚 이해도가 높고, 중국처럼 금지가 아닌 시장의 정상적인 안착을 위한 규제 마련에 힘써왔다"고 덧붙였다.

현재 SEC는 20건 이상의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ETF 의 상장 심사를 진행 중으로, ARK 와 피델리티, 반에크(VanEck) 등도 포함돼 있다. 한 연구원은 "당장 올해 비트코인 ETF가 승인될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비트코인에 투자하거나 관련된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을 포함한 ETF가 승인됐다는 것은 SEC의 기조가 많이 누그러졌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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