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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洪 “도덕성, 이재명과 피장파장” vs 尹 “정치 26년, 격 갖춰라”…정면충돌
尹-洪, 1차 맞수토론서 거센 설전
홍준표, ‘尹 가족 의혹’ 집중 추궁
폭발한 尹 “진흙탕으로 당 지켰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15일 저녁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1대1 맞수토론'에 참석해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15일 1차 맞수토론에서 거세게 충돌했다. 홍 의원이 윤 전 총장의 ‘가족 리스크’를 거론하며 도덕성 검증을 꺼내들자, 윤 전 총장이 “인신공격 그만하라”며 “좀 격을 갖추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홍 의원은 이날 서울 상암동 MBC사옥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1차 맞수토론’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거론하며 “제가 대선 6번째 치러보는데, 제가 정치를 시작한 이래 이렇게 도덕성이 형편없는 사람을 본 일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도 도덕성을 거론하면 참 문제가 많다”며 윤 전 총장 본인에 대한 ‘고발사주 의혹’과 윤우진 사건과의 관련성 여부 등을 거론했다.

홍 의원은 “본인 리스크, 부인 리스크, 장모리스크, 이렇게 많은 리스크를 가진 후보를 처음 봤다”며 “역사상 여야 후보 통틀어서 가장 도덕성 없는 이재명 지사와 다를 바가 없다. 도덕성 문제는 (윤 전 총장과 이 지사가) 피장파장이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고 날을 세웠다.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15일 저녁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1대1 맞수토론'에 참석해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

이에 윤 전 총장은 “저는 떳떳하다”며 “제가 재작년부터 이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면서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를 할 때 그때도 다 나온 얘기”라고 받아쳤다.

이어 “제가 총장이던 시절부터 저와 가족에 대해 이 정권이 수사를 시켰다”며 “본인이나 가족 문제는 총장이 지휘할 수 없기 때문에 아마 역대 총장 재직 중에 (저처럼) 검사들한테 수사를 받아가면서 정권의 비리와 싸워온 사람이 있겠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그만큼 가족에 문제가 많았다는 것 아닌가”라며 부인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장모의 요양급여 부정 수령 의혹 등을 재차 거론했다.

윤 전 총장은 “제 처가 저와 결혼하기 전인 2010년에 4개월 간 주식 관리를 맡겼는데 손실이 났고, 이후 돈을 빼고 절연했다”며 “(해당 건은) 이미 (검찰) 내사를 한 건이고, 저를 내보내기 위해 이 사람들(현 정권)이 집요하게 됐는데 문제가 됐다면 벌써 내보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부인의) 2010년 신한증권 거래내역을 공개할 용의가 있다”고도 했다.

장모 관련 사건에 대해서는 “조국(전 법무부 장관) 수사전까지는 (검찰에서) ‘그럴 수 있는 거’라고 가만히 있었다. 누가 고발한 사람도 없었다”며 “제가 조국 수사를 하니까 인지해서 고소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석열 (오른쪽),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15일 저녁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1대1 맞수토론'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은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연합]

홍 의원이 “그렇다면 장모님 사건은 없는 것을 (검찰이) 만들었다는 뜻이냐”며 “장모 사건의 경우 도둑들끼리 모여서 책임면제 각서를 쓰지 않았나”고 추궁하자, 윤 전 총장은 “사건이 지금 진행 중”이라며 도둑들이라고 말하면 막말이 되는 것”이라며 “홍 의원의 처남이 교도소 공사 준다고 해서 실형 받은 것은 본인과 관계가 없는 것이냐”고 따졌다.

이에 홍 의원이 “(윤 전 총장은) 직계이지 않나”고 응수하자, 윤 전 총장은 “이런 진흙탕으로 당을 26년간 지키셨다고 하면서 4선이냐, 5선이냐, 지사도 했으면 좀 격을 갖추시라”고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홍 의원이 “여태 토론을 하면서 윤 전 총장을 궁지에 몬 적이 없다”고 하자 윤 전 총장은 “무슨 말씀이시냐. 토론에 격을 좀 높이시라”고 맞받았다.

홍 의원은 “가장 도덕성 없는 이재명 지사를 (본선 상대로) 만났으니까 후보들의 도덕성 문제를 따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그거는 이재명의 대장동 사건을 상당히 격하시키고 봐주겠다는 얘기시네”라고 비꼬았고, 홍 의원은 “검찰총장까지 하셨는데 억지 부리시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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