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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대통령·이재명 후보 회동 추진…‘원팀’ 힘 받을까?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결과로 드러난 민주당 내홍이 이낙연 전 대표의 승복선언을 했지만 지지자들의 반발은 여전하다.

이재명 후보 측 요청에 띠ㄹ라 청와대는 문 대통령과 이 후보의 면담일정을 조율중인 가운데 두 사람의 만남이 경선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 전 대표의 지지층을 달랠 수 있을지 관심사다.

지난 14일 문재인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대권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행사에서 만나 "축하한다"라는 덕담을 건넸다. 이 지시가 후보로 확정된지 나흘 만이다. 세종시에서 열린 17개 시도지사가 '균형발전 성과와 초광역협력 지원전략 보고 행사'에서다. 하지만 이날 간단한 덕담외에는 두 사람은 특별한 얘기를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청와대는 이후 두 사람의 면담일정에 대해 "조율중"이라고만 밝혔다.

이 전 대표가 지난 13일 승복선언을 했지만 지지자들 내 갈등은 여전하다. 이 전 대표 측 지지자들은 승복 뒤인 14일 결선 투표 없이 자당 대선후보를 확정한 민주당 경선 결과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민주당 권리당원이자 대표 소송인인 김진석(45)씨는 이날 오전 서울남부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뒤 "민주당 경선은 민주주의를 훼손했다"며 "특별당규의 취지인 결선투표를 장려하는 방향이 아니라 '원팀'을 저해하고 분열을 야기하는 방향으로 결론이 났다"고 했다.

이낙연 지지자들 다수가 이른바 '친문'인 만큼 문 대통령과의 이 후보의 면담이 주목되는 이유다. 문 대통령은 이 후보의 선출 직후 "더불어민주당 당원으로서 이재명 (경기)지사의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명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또 "경선 절차가 원만하게 진행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 선의의 경쟁을 펼친 다른 후보들에게도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전한다"며 "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미래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 주시리라 믿는다"며 원팀을 강조하기도 했다.

두 사람의 면담 시기도 관심사다. 이 후보 측은 이재명 후보에 반감을 가진 친문 지지층을 흡수하기 위해서라도, 대통령과의 면담은 빨리 이뤄지는 것이 좋다고 보고 있다. 여당의 대선 후보와 대통령과의 면담은 관례처럼 굳어져 있지만, 두 사람의 관계에 따라 대선후보 선출 후 면담까지 걸린 시간은 차이가 있다.

김대중 대통령은 2002년 4월 27일 노무현 당시 새천년민주당 후보가 선출된지 이틀만인 29일 면담을 가졌다. 김 대통령과 경선을 치르고 있는 노 후보와의 관계는 가까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경선에서 노 후보의 경쟁자였던 이인재 후보가 김심(金心)의혹을 제기하며, 김대중 당시 대통령에게게 ‘지지 후보’를 밝히길 요구한 일도 있었다. 이명박 대통령은 새누리 당 후보로 확정된 박근혜 후보를 만나는데는 13일이 걸렸다. 박근혜 후보는 2007년 경선에서 이명박 후보와 맞붙은 이후, 이명박 정권 내내 거리두기를 해왔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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