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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원생 선발 면접을 교수 1명이? 경북대, 교수들 서류조작 논란
경북대 국문과, 외국인 특별전형 대학원생 선발하며
교수 1명만 면접 진행하고 서류엔 3명 참석으로 조작

김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경북대 교수들이 올해 2학기 외국인 특별전형 대학원생을 선발하면서 면접을 제대로 진행하지 않고 서류를 조작하는 등의 불법이 이뤄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8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경북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교육부와 경북대에 전방위적인 조사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감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 경북대 국어국문학과 A교수는 홀로 자신의 연구실에서 온라인 화상 통화 프로그램을 통해 외국인 신입생 면접을 진행했다.

심사위원인 B학과장과 C교수는 심사에 참여하지 않았다. 3명이 참여해야 하는 규정에도 불구하고 1명이 심사를 진행하는 사실상 ‘유령면접’으로 진행된 것이다. 하지만 심사 서류에는 심사위원 3명의 날인과 서명이 전부 기재됐다.

특히 국문과 동료 교수들은 감사 과정에서 "1명이 심사한 후 별다른 문제제기가 없을 경우 학과심사조서를 확정하는 것이 관례였다"고 답변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철민 의원은 "교수들의 진술에서 가장 많이 나온 단어가 '관례'라는 단어"라며 "감사 범위를 대학 전체로 확대해 입시 실태를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책을 시급하게 마련하라"고 교육부에 요구했다.

한편, 경북대는 감사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파악하고 A교수, B학과장 등에 대한 징계 절차를 진행중이며, 허위공문서작성, 위계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이들에 대한 수사의뢰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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