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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할 전 사자” SKT에 베팅하는 개인
이달 1938억원...개인 순매수 5위
주가 상승기대...“분할 전 매수추천”

개인 투자자들이 다음달 1일 기업분할을 앞둔 SK텔레콤에 베팅하고 있다. 현재 SK텔레콤의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분할 후 반등을 기대하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10월 들어 21일까지 13거래일 중 1일과 6일 이틀만 제외하고 연일 SK텔레콤을 사들였다. 7일 이후 10거래일 연속 순매수 기록이다.

9월에는 SK텔레콤을 152억원어치 순매도한 개인은 이달 순매수로 돌아섰다. 순매수 금액은 1938억원으로 10월 전체 종목 중 개인 순매수 5위를 차지했다. 이달 개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147억원 순매수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두드러진 규모다.

SK텔레콤에 대한 ‘사자’ 행렬은 다른 통신주인 KT와 LG유플러스와도 대조적이다. 개인은 같은 기간 LG유플러스를 449억원 순매도했고, KT는 42억원 순매수에 그쳤다.

하지만 증권가에선 SK텔레콤의 적정주가를 높게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SK텔레콤의 목표주가 컨센서스(증권사 3곳 이상의 추정치)는 39만4444원으로 현 주가 대비 9만6444원(32.36%)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목표주가 최고치는 44만원에 달한다. 투자자들도 분할 후 주가 회복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인적분할 이후 SK텔레콤의 기업가치와 시가총액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며 분할 전이 매수 적기라고 판단하고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분할을 통해 SK텔레콤이 보유한 자회사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고, 성장을 적극적으로 도모할 것이라는 점에서 SK텔레콤 전체 기업가치는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분할로 인한 거래 정지 이전 매수를 추천한다”고 밝혔다. 안 연구원은 분할 이후 존속법인 SK텔레콤의 시가총액을 16조8000억원, 신설법인 SK스퀘어의 시가총액을 12조원, 합산 28조8000억원으로 전망하면서 분할 전보다 높은 수준에서 거래될 것으로 내다봤다. 21일 기준 SK텔레콤의 시가총액 21조4739억원보다 7조원 이상 증가가 예상되는 것이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기대배당수익률과 순자산가치(NAV) 할인율로 평가한 SK텔레콤과 SK스퀘어의 주가는 각각 시가총액 16조원, 10조원 내외에서 거래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SK텔레콤을 통신업종 내 최선호주로 꼽으며 분할 전 매수를 추천했다. 김현경 기자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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