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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형보다 나은 아우...기아의 이유있는 질주
깜짝 실적·통큰 배당·자사주 매입
약세장 속 현대차보다 가파른 반등

현대차그룹 아우 기아의 질주가 매섭다. 3분기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거두면서 통큰 배당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자사주 매입까지 앞두고 있어 추가적인 주가 상승 가능성이 점쳐진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약세장 속에서 기아는 현대차보다 가파른 반등세를 기록 중이다. 기아 주가는 지난 6일 7만5000원이 무너지며 바닥을 친 이후 최근 8만5000원선까지 회복했다. 2주 사이에 14% 급등했다. 같은 기간 현대차도 10% 올랐지만 기아의 상승세엔 못미쳤다.

기아는 최근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주가 상승세가 탄력을 받았다. 기아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8.8% 늘어난 17조7528억원, 영업이익은 579.7% 증가한 1조327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7%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용권 신영증권 연구원은 “주요 모델들의 판매가 증가와 함게 미국 등 해외시장에서 인센티브와 할인을 축소하면서 영업이익을 견인했다”면서 “영업이익률이 7.5%를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 3분기 수익성 기록을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현대차는 3분기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28조8572억원, 영업이익은 1조6067억원이었다. 매출은 기아와 10조원 넘게 차이가 났지만 영업이익률이 5.6%에 그치면서 기아와 영업이익 격차는 2700억원에 불과했다.

기아의 깜짝 실적은 통큰 배당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아가 높은 영업이익을 거둔만큼 주주환원 정책에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기아측이 이미 25~30% 배당성향을 유지한다고 수차례 언급한만큼 주당 약 3000원의 배당이 예상되고, 이 주주환원이 현실화되면서 주가도 추가 모멘텀을 얻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사주 매입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기아는 이달 28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자사주 약 375억원을 장내 매수한다. 올해 임금협상에 따라 임직원에 지급할 목적이다. 기아가 직접 장내 매수에 나선다. 현대차는 이미 임직원에게 지난 9월 650억원 규모 자사주 지급을 완료했기에 추후 자사주 매입을 기대하긴 어렵다.

이에 따라 기아의 목표주가를 상향하는 증권사들도 등장하고 있다. 최근 신영증권은 기아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2만원으로, 하나금융투자는 기존 10만원에서 11만원으로 각각 상향조정했다. 박이담 기자

parkid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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