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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디플, 마침내 바닥?...목표가 잇단 상향
증권사, 기존보다 최대 8% 올려
LCD TV패널 하락세 둔화 반영

장기간 조정을 받았던 LG디스플레이에 대한 증권가의 목표가가 잇따라 상향되면서 주가의 ‘바닥론’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속되고 있는 액정표시장치(LCD) TV 패널 가격 하락의 둔화와 TV 사업 부문의 체질 변화가 주가를 끌어올릴 것이란 전망이 반영되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가 전날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직후 일부 증권사들은 LG디스플레이의 목표주가를 연달아 올렸다. 하이투자증권은 2만7000원, 신한금융투자는 2만4000원으로 기존보다 각각 8%, 4.3% 올렸다.

전날 예상보다 부진한 3분기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한 배경에는 이달 기점으로 LCD TV 패널 가격 하락세가 점차 둔화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최근 중국에서 전력 공급난이 발생하고 4분기 LCD 패널 업체들이 가동률 조정을 계획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LCD TV 패널 가격 하락폭이 점차 완화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김찬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LCD 산업이 다운 사이클에 있는 흐름은 분명하지만 영향이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패널가격의 바닥을 전망했던 내년 2분기까지 예상 대비 양호한 실적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의 사업 전환으로 TV 사업 부문의 체질이 바뀌는 점도 긍정적인 시각에 반영됐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와 내년 WOLED TV 출하량 계획을 각각 800만대, 1000만대로 제시했다. 아울러 올해 연간 WOLED TV 부문의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흑자전환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WOLED TV 부문 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 늘어난 7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2237% 급증한 5690억원으로 전망되고 있다. 내년 LCD TV 패널 영업이익이 없더라도 연간 손익 감소를 WOLED TV가 대부분 상쇄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3분기 실적을 바닥으로 이익 증가세가 예상되며, LCD TV 사업의 축소와 WOLED TV 부문의 가파른 손익 개선세로 기초 체력이 강해졌다”며 “사이클 산업인 IT 제조업 특성상 주가의 주요 핵심 지표들이 바닥을 가리키는 지금이 주식 비중을 늘려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LG디스플레이의 주가는 지난 4월 2만8000원까지 오른 뒤 현재 30% 넘게 빠진 1만90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다만 최근 약 2주 동안 14% 넘게 뛰는 등 반등세가 뚜렷하다. 이날 오전에도 5% 내외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현정 기자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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