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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평화 시계 힘차게 돌아갈 것” 로마일정 마무리… 英서 ‘기후외교’ 시작
로마 교황방북·종전선언 ‘평화외교’ 방점
COP26 열리는 영국 글래스고 도착
정부 온실가스 감축 목표 상향 발표 예정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및 한-영 정상회담을 위해 31일(현지시간) 영국 글래스고 국제공항에 도착,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31일(현지시간) “한반도 평화의 시계가 다시 힘차게 돌아갈 것이라 믿는다“며 이탈리아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 참석을 위해 영국 글래스고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SNS를 통해 교황 면담과 G20 정상회의 참석 소회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3년 만에 다시 뵙게 된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한결같이 한반도 평화를 축원하시고 북한방문 의사를 밝혀주셨다”며 “바이든 대통령, 마크롱 대통령, 메르켈 총리, 모리슨 총리, EU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향한 한결같은 지지를 보여주었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8년 10월에도 교황을 만나 방북을 요청한 바 있다. 교황은 당시에도 방북의지를 드러냈다.

문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교황청도 교황의 방북을 위해 북측과 물밑 접촉을 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되기도 했다.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인 유흥식 대주교는 “정부도 그렇지만 교황청도 여러 길을 통해 교황이 북한에 갈 수 있는 여건을 만들면서 노력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교황청에서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관에 접촉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박수현 국민소통 수석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교황이 한국-미국-인도 등 3개 국가 정상과 순서대로 단독 면담을 한 것을 언급하며 “문 대통령이 1번으로 만나신 것이다. 그만큼 교황의 한반도 평화, 또 방북, 이런 데 대한 의지를 그 자체로 여실히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로마에서 종전선언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이끌어내는데도 집중했다. 문 대통령은 교황 면담 이후 ‘철조망, 평화가 되다’가 열린 산티냐시오 디 로욜라 성당을 찾아 “남북한의 전쟁 영원히 끝난다면…(중략)…국제기구의 사무실들이 그쪽에 위치하고, 또 유엔의 평화기구들이 그쪽에 들어서고…”라며 종전선언을 다시 언급했다.

로마일정이 평화외교에 맞춰졌다면 COP26는 국가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알리는데 방점이 찍힐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감축하겠다는 내용의 ‘2030 국가 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발표할 계획이다. 정부는 문 대통령 순방 전 NDC를 26%에서 40%로 상향하는 것을 최종 확정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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