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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洪 ‘운명의 한주’…당 지도부는 ‘원팀’ 총력
국민의힘 당원투표율, 10시 기준 17.9%
국민의힘 관계자 “당 지도부, 특정 후보 지지 및 비판 없을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회의실 배경판에는 이날부터 대선후보 선출 모바일투표가 진행되는 후보들의 사진이 걸려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뽑는 여론조사·당원투표가 1일부터 나흘간 진행되면서 당 지도부는 ‘원팀 다지기’에 집중할 방침이다. 후보자들의 신경전이 본경선 흥행과 대선 본선에 악영향을 줄 것을 우려한 행보다.

국민의힘은 1일 오전 국회에서 진행한 당 최고위원회의의 배경판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대장동 의혹을 규탄하는 글귀에서 ‘오늘부터, 변화의 시작’이라는 글과 함께 대선 경선후보자들의 얼굴이 담긴 포스터로 변경했다. 본경선 흥행과 화합을 위한 배경이라는 게 국민의힘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당원투표율이 70%를 넘기면 한 달간 탄수화물을 끊겠다고 공약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막판 경선과정에서 과열 양상이 띠기도 했지만, 결국 후보자들 모두 ‘정권교체’를 위해 힘을 하나로 모을 것”이라며 “여론조사·당원투표가 진행되는 기간동안에도 당 지도부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거나 비판하는 발언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대선주자들보단 당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데에 집중했다. 이 대표는 “정권교체를 향한 국민들의 강한 열망을 더 타오르게 하기 위해서는 우리 당의 대선후보가 당원들의 더 큰 힘을 받아 선출돼야 한다”며 당원들의 투표를 촉구했다. 배현진·정미경·윤영석 최고위원도 모두발언에서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의혹을 비판하는 데에 집중했다.

앞서 주말 사이 국민의힘 ‘2강’으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은 상대 측이 공천권으로 당협위원장을 협박하고 있다며 날선 공방을 벌였다. 이에 정홍원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전날 경선 막판 과열 양상을 우려하며 대선주자들에게 편지를 보냈다. 정 위원장은 “품위 있고 절제된 모습이 국민과 당원들에게 더 큰 감동을 주고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다”며 상호 비방 자제를 당부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 대선주자가 선출되면 당 지도부와 선관위원회는 대선 캠프 중심으로 개편될 예정”이라면서 “매끄러운 개편을 위해 마지막까지 경선판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대선주자들과의 과열양상을 통제하는 데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정 위원장이 서신을 통해 각 후보자들에게 자제를 촉구한 만큼, 향후 후보자들의 행보를 주시하면서 과열양상에 대해서는 우려를 재차 전달할 계획”이라며 “성공적 경선뿐만 아니라 대선 본선에서의 국민 지지를 위해 마지막까지 맡은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당 대선후보를 뽑기 위한 책임당원 투표율은 17.9%를 기록했다. 지난 2차 투표율과 비교해(같은 시각) 1.7%포인트 오른 수치다. 이날 당원 선거인단의 모바일 투표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서버가 마비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높은 투표율로 시작한 것이다.

한편, 이날 홍 의원과 윤 전 총장은 막판까지 상호 비판을 이어갔다. 윤 전 총장 캠프의 하태경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TBS라디오에 출연해 홍 의원을 두고 “포용력이 떨어진다”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CBS라디오에 출연해 “윤 전 총장 측에 가 있는 사람들은 구태 정치인들이고, 전문가들은 대부분 문 정권에 충성했던 사람들”이라고 주장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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