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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락’ 페이팔 사고 ‘상승’ 소피 팔고...엇갈리는 서학개미 美핀테크 투심
페이팔, 5261만달러 순매수
소피는 5120만달러 순매도
선제 저가매수·차익실현 작용

서학개미들이 미국 핀테크주를 두고 투심이 엇갈리고 있다. 연일 하락세인 페이팔은 사들이는 반면 고공행진하는 온라인 핀테크 소피 테크놀로지를 팔아치우면서 이에 대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서학개미는 지난달 페이팔을 5261만달러를 순매수했다. 이는 해외 주식 중 7위에 해당한다. 같은 기간의 마이크로소프트나 애플 등 빅테크의 순매수액보다 높다. 반면 소피는 같은 기간 5120만달러를 순매도했다. 이는 테슬라 다음으로 높은 순매도액이다.

페이팔은 지난달 12% 넘게 급락했다. 지난달 중순 270달러까지 넘었던 주가는 현재 230달러선을 겨우 방어하며 연저점에 근접하고 있다.

페이팔은 지난 2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면서 주가가 주줌했다. 당시 이베이 계약 만기 물량 이전에 따른 영향이 컸다. 그러나 지난 8월 판매자들의 수수료율이 인상됐음에도 판매자 이탈이 예상보다 낮았고, 해외시장의 수수료율 인상 가능성도 높아지면서 결제마진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4분기에는 수수료율 인상과 결제 서비스 벤모(Venmo)의 수익화 전략 등이 매출을 견인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4분기의 매출액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19% 늘어난 73억달러로 추산된다.

김재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에는 이베이 영향이 가이던스에 충분히 반영된 것으로 판단되기에 컨센서스 하회보다는 상회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3분기 대비 이베이 영향 감소, 수수료율 인상 온기 반영, 벤모 수익화 전략 효과 등으로 4분기에 이전 분기의 매출 하회분을 회복 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소피는 같은 기간 22% 넘게 급등하며 연고점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학개미들은 소피를 팔아치우며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다.

소피는 지난달 모건스탠리의 보고서가 나온 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벳시 브레섹 모건스탠리 연구원은 지난달 보고서에서 소피의 학자금 재융자 시스템 등 소피의 주요 사업 등을 “강력한 성장 스토리”라고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25달러로 상향조정했다. 이는 당시 주가에 비해 54% 높은 가격이었다. 주가는 실제로 지난달 20달러를 넘으며 25달러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현정 기자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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