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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긴축 우려는 진정…물가 불안은 여전”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계획을 발표하면서 금리인상에 선을 그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에 의한 물가 불안 심리는 여전해 국내 증시의 추세적 전환에도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은 테이퍼링 일정을 확정 발표하면서도 금리인상과 관련해서는 시장 우려 확산을 억제시키는데 주력했다.

공급망 교란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을 인정하면서도 일시적이라는 기존 견해를 유지했고, 충분한 고용 회복 전까지 금리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연준 내재정책금리가 가리키는 내년 말까지 연준 금리인상 횟수 전망은 여전히 2차례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지만, 기세는 한층 누그러졌다. 10월 이후 최근 한달 간 빠르게 올라갔던 내년 말까지 금리인상 횟수 전망은 11월 FOMC 회의를 전후로 뚜렷하게 안정되고 있다. 이는 단기에 빠르게 확산됐던 연준 긴축 강화에 대한 우려가 진정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하반기부터 심화되고 있는 신흥국 주식시장과 코스피 수익률의 선진국 대비 상대적 부진은 테이퍼링 이슈와 연준 금리인상 가속화 우려 때문이다. 테이퍼링 이슈가 제거됨과 함께 연준 긴축 강화 우려도 진정되고 있어 신흥국 주식시장과 코스피 상대 수익률 부진도 추가적인 하락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 다만, 수익률 갭이 추세적인 회복으로 전개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

10월 미국 ISM 지수에서 공급망 교란이 여전하다는 점이 확인되고 있는 가운데, 다음주 예정된 10월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물가 전망 불안이 여전히 진행형이라는 점이 위험자산에 대한 경계를 지속시키는 요인이다.

10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기대비 5.8%를 기록하며 전월 5.4%에서 추가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당초 4분기 물가가 상승폭을 크게 확대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다음주부터 이에 대한 확인 과정에 들어서게 되며 이러한 과정은 11월 물가지표 발표 시기인 12월 중순까지 이어질 수 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물가 전망 불안이 정점을 형성할 수 있는 향후 한달 가량이 신흥국 주식시장 및 코스피 추이의 고비가 될 전망”이라며 “이 과정 속에서 상대 수익률 부진의 바닥권 통과가 확인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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