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국민의힘 대선 레이스에서 뛰었던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을 놓고 축하 인사를 하지 않은 데 대해 "독재정치 때도 없던 전대미문의 어색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장 이사장은 지난 6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대화와 협치라는 제대로 된 민주정치의 철학을 갖는 정부여당의 대통령이라면 제1야당 대선 후보에게 당연히 축하 메시지를 보내는 게 민주적 리더십"이라며 '여야 간 협치와 상생의 정치 전통은 독재와 민주화 투쟁 시대 때도 유지됐다"고 했다.

이어 "이는 전 국민을 상대로 한 큰 정치의 제스처가 아닐 뿐더러 대통령 스스로 불필요한 감정선만 그대로 노출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직이 공적 자리가 아니라 사적 의자처럼 느껴져 보기가 불편하다"고 덧붙였다.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 페이스북 일부 캡처.

그는 "대통령의 침묵이 길어질수록 정치적 감정의 자제력을 잃었다는 표시와 감정 노출의 시간을 연장시키는 것 외에 아무 것도 아니다"며 "일국의 대통령이 사사로운 감정을 오랫동안 광범위하게 노출해 어디에 도움이 되겠는가"라고 따졌다.

그러면서 "여당 후보와는 회동도 하고 야당 후보에게는 축하 메시지도 보내지 않는 협량함으로 5년을 임했던 대통령이라고 생각하니 실망이 크다"며 "지금 문 대통령은 임기말의 하산 길을 스스로 가파르게 하고 있다. 정치는 생물이니, 침묵하지 말고 행동하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