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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인 찾은 다나와 플랫폼 강화 기대...에디슨모터스도 쌍용차 인수 유력 [M&A 핫이슈]

올 하반기 인수합병(M&A) 시장을 달궜던 빅딜들이 속속 마무리되고 있다.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 모두의 관심을 모았던 1세대 전자상거래기업 다나와는 SI와 FI의 합작으로 새 주인을 찾았다. 수차례 정상화에 차질을 빚고 재매각에 나온 쌍용자동차도 어렵사리 주인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다나와 경영권 인수계약을 맺은 코리아센터는 인수 후 기존 보유한 전자상거래 플랫폼과 시너지를 모색하고 있다. 코리아센터는 해외직구 플랫폼 1위인 몰테일과 유료 쇼핑몰솔루션 1위인 메이크샵을 보유하고 있다. 성장현 다나와 의장 등 지분 51.29%에 대한 인수가는 약 4000억원이다.

앞서 지난달 진행된 다나와 본입찰에는 코리아센터 외에도 KG그룹과 사모펀드(PEF) 운용사 VIG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다나와의 사업영역이 가격비교 플랫폼과 PC 부품 유통, 오픈마켓 등으로 1세대 전자상거래기업 가운데 독특한 위치를 점하고 있어서다.

MBK파트너스의 후속 참여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올해 투자회수는 활발했지만 국내 신규 투자건은 거의 성사되지 않았다. MBK파트너스는 코리아센터의 다나와 인수완료 직후 추진될 유상증자에 참여할 예정이다. MBK파트너스가 코리아센터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다나와를 비롯한 전자상거래 분야 시너지를 낸다는 전략이다. 오프라인 유통채널인 홈플러스에 더해 이커머스 사업에 진출, 관련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쌍용자동차의 다섯 번째 주인찾기도 기대가 높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의 사업 계획에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지만, 인수가 무산될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 측은 정상화 계획의 신뢰도가 충분하기 때문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PEF 운용사 KCGI 등 FI들은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진행 중인 자본모집(equity financing)에 목표 금액보다 많은 금액이 몰리고 있는 점도 강조했다.

컨소시엄은 당장 3100억원만 쌍용차에 투입돼도 차입금이 줄어 재무상태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신용이 회복되고 공장 이전 등으로 추가 담보 여력까지 확보된다면 채권단 지원 없이도 투자자금을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컨소시엄은 지난달 30일 마무리한 정밀실사를 바탕으로 이달 중 본계약을 추진할 계획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주채권단인 산은에서 부정적 입장을 내놓긴 했지만, 이번에도 매각이 불발된다면 경영 정상화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면서 “최대한 거래가 성사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란 게 업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성미·이세진 기자

jinlee@heraldcorp.com
miii0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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