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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인베이스 “가상자산 맡기면 이자 드려요”
‘디파이 일드’ 70개국에 서비스
이자율 10월 기준 2.8~5.4%
대출기반 손실위험...美이용불가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가 글로벌 사용자들이 ‘디파이(Defi·탈중앙화금융)’를 통해 가상자산을 예치하고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을 출시했다.

코인베이스는 9일(현지시간) 회사 블로그를 통해 “글로벌 고객들이 가상자산에서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방법을 소개한다”며 “70여개국의 적격 고객들이 다이(Dai)에서 수수료, 보호예수, 설정의 번거로움 없이 디파이의 매력적인 수익률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조는 이렇다. 사용자가 디파이 수익 추구를 선택하면 미국 달러에 연동되도록 설계된 스테이블코인 ‘다이’가 디파이 프로토콜인 컴파운드 파이낸스(Compound Finance)에 예치된다. 연간수익률(APY)은 컴파운드의 이자율에 따라 달라지며 시장의 변화를 반영해 자동으로 업데이트된다. 컴파운드의 이자율은 10월 기준 2.83~ 5.39% 사이에서 움직였다.

‘디파이 일드(DeFi Yield)’로 불리는 이번 상품은 이날부터 영국, 독일, 스페인 등 70여개국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코인베이스는 적용 국가를 늘려갈 예정이지만, 미국 내 사용자는 이용이 불가능하다. 코인베이스는 올해 초에도 이자 수익 상품 ‘렌드(Lend)’를 출시하려 했으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소송을 경고하며 강력히 반대하자 결국 9월 백기를 들었다.

다만 이번 상품이 렌드와 다르다는 점에서 미국내 서비스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이르다. 렌드는 고객이 보유한 가상자산을 코인베이스에 빌려주고 이를 대출 신청자에게 빌려줘 이자를 받는 상품이었다. 하지만 디파이 일드는 컴파운드 파이낸스에 빌려주는 방식이다. 코인베이스는 디파이 일드가 이용의 편의성을 제공할 뿐 아니라, 사용자가 컴파운드에 독립적으로 접근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거래비용도 발생시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상품은 독특한 접근법과 글로벌 유동성, 디파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모두 반영하기 때문에 잠재적 손실 가능성도 있다. 디파이는 소프트웨어가 중앙 중개자를 사용하지 않고 거래를 관리하는 앱 모음이다. 김현경 기자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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