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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尹, 강원 번영회장 불러 사진만 찍어"…野 “거짓 주장”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1일 오전 강원 속초시 대포항 수산시장을 방문해 킹크랩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강원도 시군 번영회장단을 만나는 현장에서 항의 목소리가 있었던 점을 거론하며 "국민 무시와 불통의 구태를 사과하라"고 몰아쳤다.

고용진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지난 11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윤 후보는 같은 날 1박2일 강원 민심 행보의 마지막 일정으로 강원도 18개 시군 번영회장을 만나 간담회를 했다. 이에 일부 참석자가 "간담회를 왔는데, 이야기를 듣고 물어보고 하러 왔는데 사진을 찍으러 왔느냐. 장난하는 것이냐"라고 항의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고 수석대변인은 이에 "윤 후보가 강원도 시군 번영회장들을 불러놓고 기껏 사진만 찍고 떠난 일은 국민을 무시한 전형적인 구태정치"라고 했다.

이어 "간담회를 하고 가라는 관계자의 제안을 못 들은 척 자리를 떠나는 윤 후보의 모습에서 모이신 분들의 분노는 당연했다"며 "윤 후보의 정견을 듣고 의견을 개진하러 모였다가 졸지에 사진찍기용 들러리로 전락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는 비단 강원 시군 번영회장을 무시한 게 아니라 강원도민, 나아가 국민을 무시한 일"이라며 "또 국민을 대하는 윤 후보의 구태스러운 태도가 드러난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1일 강원 속초시 대포항 다리에 올라 어민들의 환영 현수막에 손 흔들며 화답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은 속초가 지역구인 이양수 의원. [연합]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는 이를 놓고 "서너 시간 걸려 참석을 했는데 의견 하나 내지 못하고 20분 만에 돌아가라고 하면 욕설이 절로 터진다"며 "당원이나 지지자면 서너 시간 차를 몰고 가서 20분간 앉았다가 사진 하나 찍고 와도 되지만, 간담회를 위해 참석한 사람들은 황당하기 이를 데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황 씨는 "이는 대통령 후보 홍보용 보도 사진 하나 남기려고 그 바쁜 번영회장들을 이용한 것으로밖에 안 보인다"며 "정치인이 국민을 우습게 보니 이용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번영회와 당 사이 의제조율은 됐다"며 "이번 일은 번영회 내부로의 항의지, 우리(국민의힘)에게 항의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차승훈 국민의힘 부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윤 후보가 강원도 번영회 간담회에서 간담회 요청을 뿌리친 채 기념사진만 찍고 자리를 떠났다는 것은 허위사실"이라며 "현장 상황에 대한 최소한의 사실확인도 없이 온라인상에 떠도는 거짓 주장만을 가지고 상대 후보를 비난하는 행태에 개탄한다”고 했다.

또 "강원도 18개 시군번영회연합회 간담회 행사는 사전에 연합회 측의 요청에 의해 만들어진 행사이고, 참석자 명단과 행사 시간 그리고 건의사항까지 양측의 협의를 거쳐 진행한 행사였다”며 “현장에서 간담회 요청을 뿌리치거나 사진만 찍고 갈 수 있는 행사 자체가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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